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잠자던 삼성을 깨운 것은 '라이언킹' 이승엽의 한방이었다.
이승엽이 또 한번 '약속의 8회'를 현실화했다. 이승엽은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서 역전 3점포로 결승타의 주인공이 되며 팀의 7-4 승리를 이끌었다.
이승엽은 팀이 2-4로 뒤지던 8회초 2사 1,2루 찬스에서 타석을 맞았다. 상대는 LG 마무리투수 봉중근. 풀카운트 접전 끝에 143km짜리 직구를 잡아 당긴 이승엽의 타구는 우측 담장을 훌쩍 넘었다. 역전 스리런이 터진 것이다.
극적으로 시즌 9번째 홈런을 마크한 이승엽은 "오늘 스윙은 부드럽고 강했다. 정말 마음에 드는 스윙이었다"라면서 "집중력 갖고 타석에 들어섰고 나쁜 공에 커트도 되고 떨어지는 변화구에 속지 않아 좋은 스윙으로 연결할 수 있었다"라고 홈런 상황을 떠올렸다.
전날 삼성은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그러나 특별한 변화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이승엽은 "장기레이스라 일희일비하지 않는다. 하던대로 했다"라고 밝혔다.
이승엽은 공교롭게도 8회에 극적인 장면을 연출한 것을 두고 "뭔가 있는 것 같다"라고 웃음을 지었다.
한편 좌투수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그는 "좋은 징조다. 컨디션이 좋을 때는 왼손 상대 타율도 괜찮은 편"이라고 만족을 보였다.
이어 이승엽은 "출루해준 최형우, 박석민이 상황을 만들어줘서 이런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두 선수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승엽.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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