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하고 채워줄 수도 있었을텐데…"
삼성 내야수 조동찬에게 지난 해는 아쉬움으로 가득했다. 조동찬은 지난 해 삼성의 주전 2루수로 활약했으나 불의의 부상으로 일찌감치 시즌을 접어야 했다. 조동찬은 지난 해 8월 13일 대구 LG전에서 3루 방면으로 타구를 날린 뒤 1루로 향했으나 1루수 문선재와 충돌하면서 왼 무릎에 중상을 입고 말았다.
이후 그는 아직까지도 공식 경기 출장 기록이 없다. 지금은 권오준, 김태완과 함께 일본 요코하마로 건너가 치료를 받는 중이다.
조동찬은 6월이 되면 복귀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조동찬은 90% 회복됐다고 들었다"라고 조동찬의 복귀가 얼마 남지 않았음을 밝혔다.
류중일 감독이 조동찬을 떠올리면 더 아쉬움을 갖는 이유는 바로 'FA' 때문이다. 조동찬이 지난 시즌을 풀타임으로 소화했다면 FA 자격을 얻는 것이 가능했다. 그러나 부상 여파로 나머지 시즌을 소화하지 못해 결국 FA 자격을 얻지 못했다.
사실 작년에도 채울 기회는 있었다. 류중일 감독은 "조동찬이 FA 자격을 얻는데 3일이 남았다고 한다. 작년엔 15일 정도 남았다고 들어서 채워주지 못했다. 3일 정도 남은 걸 알았다면 정규시즌 우승이 확정되고 나서 채워줬을 것이다. 다시 계산해보니 3일 정도 남았다고 하더라"라고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
조동찬이 부상으로 빠진 사이, 삼성 내야엔 중요한 변화가 있었다. 새 외국인타자 야마이코 나바로가 합류해 어느새 1번타자 2루수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조동찬이 돌아와도 주전 자리를 꿰찰 수 있을지 의문이다.
류중일 감독도 "지금 조동찬이 들어와도 주전 자리는 애매하다. 나바로가 있기 때문이다. 들어와도 주전이 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아깝게 FA 자격을 놓쳤고 공백을 보인 사이 자신의 자리를 채운 선수도 나타났다. 그러나 그는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고 기동력을 갖춘 선수로 여전히 활용 가치는 높다. '불행 뒤엔 행복 시작'이라고 했다. 이젠 불행을 떨칠 시간이다.
[조동찬.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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