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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배우 오정세가 그야말로 날았다.
29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에서는 영화 '하이힐' 장진 감독, 배우 차승원, 오정세, 고경표가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이날 방송에서 토크 유망주로 주목 받은 것은 오정세다. 그간 장진 감독, 차승원의 입담은 어느 정도 인정 받아 왔던 터. 두 사람의 토크는 솔직하고 흥미로웠다. 고경표의 거침 없는 솔직 토크 역시 웃음을 줬다. 하지만 오정세의 활약은 네 명의 게스트 중 단연 돋보였다.
오정세는 그야말로 봇물 터진 듯 토크를 쏟아냈다. 이에 차승원은 오정세를 계속해서 칭찬했다. 이런 면이 있었는지 몰랐다부터 시작해 오정세가 빵빵 터뜨릴 때마다 흡족해 하며 오정세를 거듭 추켜세웠다.
이날 오정세는 말 못할 비밀에 대해 묻자 안면인식장애로 인해 자신의 아이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보고도 알아보지 못했다는 웃지 못할 일화를 털어놨다. 이와 함께 자신의 인지도에 대해 셀프 디스를 하며 함께 일하는 스태프들도 자신을 잘 알아보지 못한다는 굴욕담을 고백했다. 또 함께 작업한 감독, 친구 사이가 된 동료 배우조차도 자신을 다시 만났을 때 알아 보지 못해 이를 슬퍼하기보다 장난으로 승화시켰던 사연을 밝히며 웃음을 줬다.
딸과 아내에 대한 이야기도 솔직했다. 딸이 못생겼다고 말하는가 하면 자신보다도 특이하다며 웃음을 자아내는 다양한 일화를 전했다. 6학년 때 짝궁으로 만난 아내와 존댓말을 쓰면서도 욕을 섞어 쓰는 이야기를 털어 놓으며 맛깔 나는 욕을 구사하기도 했다. 젖꼭지가 잘릴 뻔 했다는 이색 사연 역시 폭소를 자아냈다.
오정세는 토크 하나 하나 안 받는 것이 없었다. 다른 게스트들의 토크에서도 적재적소 자신의 경험을 털어 놓으며 주목 받았다. 아르바이트에 관해서는 부모님 슈퍼에서 일을 했었다며 양주를 빼돌리다 걸린 일화를 공개했다.
장진 감독이 전지현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자 이 역시 자신의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돌렸다. 과거 영화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에서 전지현 동료 경찰로 출연했다는 것. 당시 전지현에게 쉽게 말을 걸지 못했던 일화를 밝히며 방송 내내 이야기의 중심을 자신으로 만들었다.
오정세가 토크 유망주로 떠오르고 이날 분위기를 이끌기까지 그 옆에는 차승원의 호응이 있었다. 차승원은 자신의 스케줄로 인해 일요일 아침 녹화를 하게 된 스태프와 동료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한 뒤 방송 내내 웃음을 줘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임했다. 이에 오정세의 입담이 터질 기미가 보이자 이를 곧바로 캐치, 그의 토크가 더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추임새를 넣었다.
차승원의 칭찬은 결국 오정세를 춤추게 했다. 오정세는 차승원을 비롯 다른 게스트, MC들의 호응에 더 신이 났다. 이는 곧 재미있는 토크를 이끌어냈고, 입담꾼 오정세의 매력이 빛을 발하게 했다.
['해피투게더3' 오정세, 차승원. 사진 = KBS 2TV 방송 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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