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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너포위'가 로맨스부터 추리까지 엇갈리면서 더 단단해지는 단계를 밟고 있다.
29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너희들은 포위됐다'(극본 이정선 연출 유인식, 이하 '너포위') 8회에서는 재결합한 서판석(차승원)과 김사경(오윤아), 호감을 갖기 시작한 은대구(이승기)와 어수선(고아라)의 이야기가 그려지는 한편 서판석, 은대구의 숨겨진 이야기가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했다.
이날 서판석, 김사경, 은대구, 어수선의 로맨스는 조금씩 물꼬를 텄다. 앞서 서판석은 김사경에게 다시 시작하자고 했고 두 사람은 처음 만난 곳에서 아직도 변하지 않은 마음을 확인하며 재결합했다.
은대구와 어수선 역시 조금씩 마음을 열었다. 까칠하던 은대구는 어수선의 미소에 자신도 모르게 차가운 마음이 녹기 시작했고, 이내 어수선을 챙기기까지 했다. 파트너로서의 애정과 우정이 생겨나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이들의 로맨스는 조금씩 엇갈렸다. 간신히 오해를 푼 서판석과 김사경은 또 다시 오해를 할 상황에 놓였다. 서판석은 비가 오자 옥상에서 텐트를 치고 생활하는 어수선이 걱정돼 자신의 집으로 어수선을 데리고 갔다. 어수선을 자신의 집에서 자게 한 뒤 자신은 밖으로 나갈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같은 선의는 사랑에 있어서는 장애물이 됐다. 서판석의 집에 김사경이 찾아와 어수선을 보게 됐고, 서판석은 당황해 얼버무렸다. 서판석을 감시하기 위해 그의 집에 CCTV를 설치했던 은대구 역시 CCTV를 통해 서판석과 어수선이 함께 있는 것을 봤다. 앞서 어수선이 걱정돼 옥상에 올라갔다 그녀가 없어 집으로 돌아왔던 은대구는 충격 받을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달달하게 물꼬를 텄던 로맨스가 흔들렸다. 아직 이렇다할 로맨스가 이뤄지지는 않았지만 조금씩 러브라인이 드러나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들에게 오해할 만한 상황이 벌어졌고, 이들은 엇갈림 속에 놓였다.
추리 역시 마찬가지다. 서판석이 은대구가 과거 김지용일 것이라는 결론을 낸 가운데 이들의 이야기가 급전개될 것만 같았다. 은대구 역시 서판석과 구둣발 킬러 최형철(송영규)이 만나는 현장을 볼 수 있는 기회를 맞게돼 그간 조심스레 진행됐던 두 사람의 정체 및 관계가 밝혀지는 듯 보였다.
하지만 이 역시 엇갈림 속에 무산됐다. 서판석은 은대구를 돕는 이들로 인해 그가 김지용이라는 것을 단번에 밝혀내지 못했고 은대구 역시 서판석에게 향하던 중 다른 범인을 잡아야할 상황에 놓이면서 그간의 계획을 이루지 못했다.
그러나 이같은 엇갈림은 결국 추리의 재미를 더 단단하게 만들었다. 방송 말미 서판석은 결국 은대구의 정체가 김지용이라는 것을 알아냈다. 또 은대구는 자신의 계획을 이뤄내지는 못했지만 그 과정에서 조력자 S가 강남 경찰 서장 강석순(서이숙)이었다는 사실을 시청자들에게 알렸다. 숨은 조력자의 정체와 이들의 관계가 엇갈림 속에서 더 단단한 이야기로 나아갈 수 있었던 셈이다.
로맨스부터 추리까지 엇갈림 속에서 더욱 단단해지고 있다. 아직 이들의 로맨스와 정체 및 관계 등이 본격적으로 전개되지는 않았지만 부침 속에 조금씩 나아가는 이야기가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주고 있다.
['너포위' 8회. 사진 = SBS 방송 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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