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강산 기자] "내가 선발로 나간다고 하면 편안함이 느껴지도록 만들겠다."
한화 이글스가 시즌 최다연패 타이인 5연패 위기에 몰렸다. 안영명이 '연패 스토퍼'로 떠오를 것인가.
안영명은 30일 대전구장서 열리는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맞상대는 공교롭게도 지난 18일 같은 장소에서 맞대결했던 SK의 좌완 에이스 김광현이다.
당시 안영명은 5이닝 동안 안타 7개를 내줬지만 사사구 없이 2실점으로 SK 타선을 틀어막아 6⅔이닝 1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된 김광현에 판정승을 거둔 바 있다. 경기에서도 5-2로 승리했다. 이전까지 5연패에 빠져 있던 팀의 SK 3연전 위닝시리즈에 적잖은 공을 세웠던 안영명이다.
안영명의 올 시즌 성적은 6경기에서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6.48을 기록했다. 16⅔이닝 동안 볼넷을 4개밖에 허용하지 않았다는 게 고무적이다. 지난 24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5이닝 7실점(6자책)으로 무너졌지만 3회 이후 안타와 볼넷 하나씩만 내주고 3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7점 차 리드를 뒤집은 한화의 12-8 역전승에는 안영명의 공도 상당했다.
정민철 한화 투수코치는 "안영명이 생각이 많은 편이라 이닝당 투구수가 많아진다"면서도 "공격적으로 변했다. 이제는 수비를 믿고 던지면 된다. 직구 제구가 낮게 되는 부분도 긍정적이다"고 평가했다. 안영명은 "잘하는 건 내 의지대로 할 수 없지만 열심히는 할 수 있다. 할 수 있는 걸 해야 한다"며 "내가 선발로 나간다고 하면 편안함을 느낄 수 있게 만들겠다. 그런 신뢰가 형성된다면 만족한다. 이기면 더 좋다"고 말했다.
한화는 지난 27~29일 NC와의 홈 3연전에서 무려 51점을 내줬다. 3경기에서 9-18, 1-18, 8-15로 완패했다. 마운드는 그야말로 회처럼 조각이 났다. SK도 넥센 히어로즈와의 원정 3연전서 1승 2패 루징시리즈를 기록했다.
30일 현재 두 팀의 승차는 3경기 차. 한화로선 도약을 위해 반드시 잡아야 하는 시리즈다. SK도 마찬가지다. 3연전 첫 경기서 만나는 안영명과 김광현이 벌이는 리턴매치에 많은 이들의 시선이 쏠린다. 한화는 다음날(31일) 에이스로 급부상한 좌완 유창식이 복귀전을 치를 예정. 첫 경기 승리 여세를 몰아 분위기 반전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안영명의 어깨가 무겁다.
[한화 이글스 안영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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