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드라마부터 예능, 다큐멘터리까지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수사물이 전성시대를 맞았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시즌제를 이어가고 있는 케이블채널 OCN 메디컬 범죄 수사극 '신의 퀴즈4', 시사고발 다큐멘터리 SBS '그것이 알고 싶다'와 새롭게 등장한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 '크라임씬'까지 다양한 장르의 옷을 입은 수사물들이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세 프로그램은 매회 에피소드별로 하나의 범죄 사건을 다루며 시청자와 범인이 누구일지, 그 속에 숨겨진 진실은 무엇인지 예측해보는 재미를 전하며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세 프로그램 모두 범죄 사건과 수사를 기본으로 하지만 각기 다른 장르에 따라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OCN '신의 퀴즈4'는 메디컬 범죄 드라마로 긴장감을 유발하는 극적 구성과 희귀병이라는 신선한 소재, 박진감 넘치는 촬영 기법과 CG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여기에 사건을 해결해 나가며 성장하고 사랑하게 되는 캐릭터들의 이야기가 더해져 풍성한 재미를 준다.
시사고발 다큐멘터리인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실제 사건을 취재하고 이를 재연으로 보여주며 사회적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있다. 예능 프로그램인 JTBC '크라임씬'은 추리게임에 참여하는 출연진들이 범죄 사건의 용의자이자 이에 개입하고 범인을 찾는 역할까지 한다. 여기에 시청자가 직접 범죄 사건을 풀어가는 데에 참여할 수 있어 신개념 예능으로 자리잡고 있다.
▲ 국민케드 발판 '신의 퀴즈4' 희귀병 수사물 역사쓰다
지난 2010년 10월 첫 방송한 OCN '신의 퀴즈'는 올해로 벌써 네 번째 시즌을 맞았다. 치밀하고 탄탄한 스토리 구성과 희귀병이라는 신선한 소재의 조합으로 큰 사랑을 받으며 수사극에 강한 OCN 채널의 대표작이 됐다. 지난 18일 첫 방송을 시작한 '신의 퀴즈4'는 매회 새롭고 흥미진진한 에피소드, 탄탄한 캐릭터를 앞세우며 긴장감을 더해가고 있다.
피눈물을 흘리는 희귀병인 헤모라크리아를 앓고 있는 소녀를 둘러싼 사건을 다룬 지난 첫 방송에서는 장애인을 대상으로 흉악한 범죄를 저지른 범인이 사회의 냉대 속에 상처 받았던 장애인이었다는 충격적인 이야기가 전하며 사회적 약자에 대한 문제의 심각성을 알렸다.
이어 지난 25일 방송된 2화에서는 가벼운 외상이나 충격에도 피부와 점막이 벗겨지는 희귀병인 단순성 수포성 표피 박리증 환자가 여자 경찰관을 잔인하게 살해한 용의자로 등장해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했다. 치밀한 수사 끝에 살해된 채 발견된 여자 경찰관이 성폭행을 저지른 아들의 범죄를 덮어주려다가 성폭행 공범이었던 아들의 친구에게 살해당한 사건의 내막이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밝혀져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수사 과정이 쫄깃한 긴장감과 재미를 선사했다.
이와 관련해 OCN '신의 퀴즈4' 이혜영 PD는 "매회 에피소드 형식으로 등장하는 흥미진진한 사건들이 전하는 긴장감과 재미가 시청자들을 몰입시키는 것 같다"며 "사건의 진실이 치밀한 수사와 취재 끝에 밝혀지는 데서 오는 카타르시스와 묵직한 사회적 메시지까지 얻을 수 있다는 장점에 수사물이 다양한 장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 명품 시사고발 다큐멘터리의 힘 '그것이 알고 싶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지난 1992년부터 지금까지 날카로운 시선으로 사회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그것이 알고 싶다'는 지난 27일 열린 '제50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부문 교양 작품상을 거머쥐는 쾌거를 낳았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실제 사건을 취재해 확보된 소재를 재연 방식으로 보여주고, 이를 탄탄한 서사구조로 풀어내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특히 제대로 규명되지 않았거나 미제로 남은 사건들을 조명해 아직 해결되지 않은 사회적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며 활약해왔다.
▲ 예능 옷 입은 수사물 추리게임 '크라임씬'
JTBC ‘크라임씬’은 추리를 기반으로 출연자들이 두뇌게임을 펼치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게임에 참여하는 전현무, 박지윤, 홍진호, NS윤지, 임방글, 헨리 등 출연자들은 미스터리한 살인사건 현장을 배경으로 용의자가 돼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는 동시에 진짜 범인을 찾아낸다.
알리바이, 진술, 현장검증, 심문 등 실제 수사기법에 근거한 다양한 장치들이 리얼함을 더했다. 여기에 시청자들이 함께 범인을 맞혀가는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실시간 인터랙티브 모바일 투표를 도입해 다른 프로그램들과 차별화를 뒀다.
지난 10일 첫 방송에서는 저택에서 발생한 수천억 원대 자산가 피살사건의 범인을 찾는 추리게임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자신의 알리바이를 입증하려는 출연진들의 모습과 현장검증, 브리핑 등 실제 수사 기법을 토대로 용의선상을 좁혀 나가는 추리 과정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져 실제 사건 현장에 있는 듯한 긴장감을 선사하고 있다.
[케이블채널 OCN '신의 퀴즈4' 포스터,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종합편성채널 JTBC '크라임씬'(왼쪽부터). 사진 = CJ E&M 제공, SBS, JTBC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