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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권율의 시리고 아픈 사랑에 시청자들도 눈시울을 붉혔다.
29일 방송된 KBS 2TV 일일드라마 '천상여자'(극본 이혜선 안소민 연출 어수선) 101회에서는 지석(권율)과 선유(윤소이)가 결국 이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자신을 버리라는 선유의 말에 지석은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는 표정으로 "내 입으로 떠나라는 말을 하라는 거냐"고 되물으며 "난 괜찮다. 여전히 내가 이선유라는 여자가 필요하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진심을 전했다. 그러나 선유는 지석을 보는 괴로움을 토로했고, 결국 지석은 선유의 손을 놓아줬다.
지석은 그러나 이별을 실감하는 것이 두려워 선유를 사랑하고 있음을 친어머니에게 고백했다. 진심으로 사랑하지만 자신에 대한 죄책감으로 괴로워하는 선유를 위해 이별을 인정하고 떠나기로 결심했던 것. 늘 자신보다 상대방의 입장이 먼저였던 지석은 이별의 순간에도 상대를 배려, 선유의 부탁에 눈물까지 삼켜내며 담담한 척 이별을 결정하고 받아들였다.
지석 역의 권율은 이 같은 이별의 상황에 처절한 울부짖음보다 담담한 감정 연기로 보는 이들의 마음을 더욱 먹먹하게 했다. 특히 순간순간 흘러내릴 듯한 눈물을 삼키고 담담한 척 이별을 전하는 모습과 때때로 가슴 아픈 감정을 이겨낼 수 없다는 듯 눈을 내리 감을 때면 그가 봉착한 슬픔과 애달픔이 극대화됐다.
드라마를 본 시청자들은 "남자가 저렇게 가슴 아프게 눈물 삼키면 여자가 어떻게 떠나냐 못 헤어진다" "서지석 눈물 참는데 나는 눈물이 흐른다" "권율 눈빛 연기가 좋다고 생각했는데 눈물 연기는 더 좋은 듯" 등 권율의 감정연기에 대한 호평과 캐릭터의 애잔함에 대한 반응을 이어갔다.
이렇게 지석의 이별을 알리며 단 2회만을 남겨둔 '천상여자'는 이별만이 지석의 사랑에 답이 될 것인지, 혹 다시 사랑을 되찾지 않을지 가슴 시린 남자의 로맨스 결말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KBS 2TV 일일드라마 '천상여자'에서 가슴 아픈 이별 연기를 펼친 배우 권율. 사진 = KBS 방송 화면 캡처]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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