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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리그까지 무너졌다.
LA 다저스는 3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경기에서 3-6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다저스는 2연패를 기록했다. 동점에서 등판한 브랜든 리그는 ⅔이닝 3피안타 1볼넷 3실점으로 시즌 2패(1승)째를 안았다.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잭 그레인키-류현진-댄 하렌-조쉬 베켓으로 이어지는 막강 선발진을 자랑한다. 불펜도 이름값만 본다면 떨어지지 않는다. 올시즌 다저스는 마무리 켄리 잰슨을 비롯해 브라이언 윌슨, 크리스 페레즈, 브랜든 리그 등으로 이뤄진 불펜을 구성했다. 이들 모두 마무리 출신이다.
하지만 실력이 이름값을 쫓아가지 못하고 있다. 윌슨은 연일 불쇼를 펼치고 있으며 잰슨도 지난해에 비해 불안한 모습이 늘었다.
그나마 위안이 리그였다. 리그는 지난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다저스 마무리 투수였지만 연일 블론 세이브를 기록하며 클로저 자리를 뺏겼다. 지난해 58경기에 나서 6승 4패 14세이브 평균자책점 5.30에 그쳤다. WHIP은 1.55에 이르렀다.
올시즌은 달랐다. 이날 전까지 20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1.32를 기록했다. WHIP도 1.06으로 확 떨어졌다. 특히 최근 16경기에서는 22이닝 16피안타 13탈삼진 4볼넷 비자책(1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이 제로였다. 16경기 연속 비자책 행진. 피OPS가 .474에 불과할만큼 상대를 성공적으로 제압했다.
이날 리그는 양 팀이 3-3으로 맞선 7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스탈링 마르테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핸리 라미레즈가 송구 실책을 기록하며 주자를 내보냈다. 이어 도루까지 허용했다.
하지만 이 때 다저스 벤치에서 챌린지를 요청했고 비디오 판독 결과 아웃으로 정정됐다.
리그로서는 한숨을 돌린 것. 정작 문제는 그 이후였다. 클린트 바메스에게 중전안타를 내준 리그는 게릿 콜의 희생번트로 2사 2루 상황을 맞이했다. 무실점으로 이닝을 끝낼 수도 있었지만 조쉬 해리슨과 닐 워커에게 연속 중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2실점했다.
이후에도 안정을 찾지 못했다. 앤드류 맥커친에게도 볼넷을 허용했고 결국 2사 1, 2루에서 마운드를 물러났다. 이어 등판한 폴 마홀름이 2루 주자를 불러 들이며 실점은 3점으로 늘어났다.
다저스로서는 그나마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가던 리그까지 무너지며 더욱 뼈아픈 패배가 됐다.
[LA 다저스 브랜든 리그.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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