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전' 유동근 "남자들끼리도 멜로가 있다"

[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배우 유동근이 남자 배우들과의 '케미'에 대해 재치있는 답변을 내놨다.

KBS는 30일 KBS 1TV 대하드라마 '정도전'(극본 정현민 연출 강병택 이재훈)에서 이성계 역으로 열연 중인 유동근의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유동근은 인터뷰에서 남자 배우들과의 '케미'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과 관련, "남자들끼리도 멜로가 있다. 의형제와도 같은 동생 이지란(선동혁)과 함께 할 때 아무래도 동생-형님 사이다보니 가장 편안함이 나온다. 동생이자, 이성계의 비밀을 모두 알고 있는 사람이다 보니, 편안함이나 장난끼있는 모습에서 시청자들이 반응을 보이시는 듯 하다"고 말했다.

또 조재현과의 호흡과 관련해서는 "삼봉 정도전(조재현)과는 그 케미의 맛이 또 다르다. 동북면의 촌뜨기가 봤을 때 삼봉은 너무 그럴 듯 한 사람.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물어보고 상의할 수 있는 대상. 포은 정몽주(임호)는 또 다르다. 앞으로 가긴 가야하는데, 좌 삼봉 우 포은을 두면 너무 좋겠다 싶으니 포은을 흠모할 수 밖에 없는 것. 그러니 마지막에 절연을 선언하고도 포은이 나간 그 뒷모습이라도 잡고싶은 마음이라는 건 남녀간 사랑보다 어쩌면 더 애절했을 거다"라며 각 배역들과의 조합의 의미를 짚었다.

유동근은 한 회에 4~5번 등장하기도 하는 남자의 '눈물'에 대해서도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바로 작가의 탄탄한 대본짜임과 연출의 탁월한 구성으로 얼마든 지겹거나 과하지 않게 그려낼 수 있다는 것. "눈물의 케미도, 웃음의 케미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다. 그만큼 그 등장 인물간(특히 남자 배역들간) 사랑이 뜨겁다"며 웃었다.

이 밖에도 연출 강병택 PD와 정현민 작가에 대한 강력한 신뢰도 표현했다. 모든 배우들과 스태프들을 조화롭게 아우르며 최고의 무대를 선물하는 연출에게 특히 깊은 애정을 드러냈고, 그 누구보다 열정적인 에너지로 대하드라마 '정도전'에 완전히 혼연일체가 된 배우의 자세를 보여줌으로써 왜 유동근이 연기의 지존이며 신이라는 표현에 어울리는지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한편, 정도전의 설득 끝에 즉위식을 통해 세계사에서 그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무혈혁명으로 왕이 되는 이성계의 모습은 오는 31일 20분 당겨진 밤 9시 30분 KBS 1TV를 통해 볼 수 있다.

[배우 유동근. 사진 = KBS 제공]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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