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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SBS가 브라질월드컵 중계에 대한 자신감이 남다르다.
3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진행된 '2014 브라질월드컵 중계' 기자간담회에는 SBS 대표 중계콤비인 차범근 해설위원과 배성재 캐스터 외에도 특별 해설위원으로 발탁된 차두리 해설위원, 김일중 정우영 조민호 이재형 캐스터와 박문성 장지현 김동완 해설위원 등이 참석했다.
이들이 입을 모아 한 목소리를 보이는 것은 "1등 중계"라는 말이었다. 지난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SBS의 차배콤비 단독 중계로 시청자들의 높은 호평을 얻어냈다. 과거 MBC가 줄곧 단독 중계를 맡아왔지만 남아공 월드컵에서 SBS가 수준 높은 중계로 그 주도권과 분위기를 빼앗아왔다.
하지만 이번엔 상황이 다르다. MBC, KBS, SBS 등 방송 3사는 2014 브라질월드컵을 동시 중계한다. 그만큼 각자 보이지 않는 신경전과 남다른 차별점, 경쟁의식은 한껏 고조된 상황이다. 특히 MBC는 김성주 캐스터와 송종국 안정환 해설위원을, KBS는 조우종 캐스터와 김남일 이영표 한준희 이광룡 등을 앞세워 중계할 예정이다.
이날 김유석 SBS 월드컵 방송단장은 "월드컵의 경우에 시청자 분들이 가장 선호하는 것이 해설과 캐스터다. 누가 중계를 맡느냐가 채널 선점의 가장 중요한 관건"이라며 "SBS는 누가 뭐래도 압도적인 캐스터와 해설진을 보유하고 있다. 말이 필요없고 설명이 필요없다. 차범근 해설위원의 경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구선수이면서 3사 해설위원 중 유일하게 대표팀 감독을 역임했던 분"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차두리 선수의 경우 아버지에게 많은 교육을 받아서 감독적인 시야를 갖고 있다"며 "차범근 차두리 부자의 해설을 4년 만에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번에 다각적인 방법, 경기 뿐만 아니라 각종 프로그램에서도 시청자들의 시선을 잡을 만한 프로그램을 만들 것이라고 자부한다"고 밝혔다.
SBS가 높은 자부심과 자신감을 보이는 이유는 그동안의 성적 때문이다. 김 단장은 "SBS가 주도한 지 꽤 됐다. 중계 전적을 보면 36승 11패였다. 방송 3사가 11번 맞대결을 했는데 8번 이기고 3번 밖에 지지 않았다"며 "시청률 못지 않게 만족도가 중요한데, SBS가 54, 소치 올림픽의 경우 57이었다(포털 사이트 다음 조사 결과)"고 전했다.
SBS는 이번 브라질월드컵에서도 자사가 단연 압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배성재 캐스터는 특히 MBC 김성주 캐스터가 자신을 의식하는 분위기에 대해 "좋은 캐스터 선배님이라고 생각한다"고 인정하면서도 "우리는 SBS가 몇 년 동안 준비를 해왔고 벼락치기를 하는 채널이 아니기 때문에 다른 채널과 차별이 된다고 생각한다"며 무게있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차범근 해설위원은 4년 만에 아들 차두리 선수와 중계석에서 홍명보호의 중계를 맡게 된 소감에 "어려서부터 축구를 시켰고 축구를 하고 있다. 내가 걸어온 길을 달려온 우리 아들 차두리를 너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또 나와 함께 우리에게 사랑을 줬던 팬들에게 축구로 소통할 수 있는 그런 자리에 있게 돼서 정말 행복하다. 사실 한편으로는 약간의 시기도 있고 두려움도 있다. 나보다 아는 게 너무 많고 젊기 때문"이라며 "아마 내가 앞으로 해설을 그만두게 된다면 그것은 우리 아들때문에 그만두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SBS는 어느 채널보다도 '중계 1등'이라는 자신감이 강하다. 배성재 캐스터는 "내가 예능을 안 하는 이유는 중계가 예능 못지않게 재미있기 때문"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처럼 SBS 브라질월드컵 중계진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높은 자신감을 보이고 있어 이번 월드컵 중계에 대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편 'SBS 2014 브라질 월드컵'은 차범근 해설위원-배성재 캐스터 콤비와 차두리(FC서울)가 한국 경기 등 주요 경기를 중계할 예정이다. 차두리는 한국전 외에도 타 국가간 경기에서 생애 처음으로 SBS 캐스터와 함께 단독 해설을 맡는다.
EPL 중계를 통해 검증된 김일중 정우영 조민호 이재형 캐스터와 박문성 장지현 김동완 해설위원 등이 전문 캐스터, 해설진으로 투입된다. SBS 월드컵 방송단은 오는 6월 1일부터 순차적으로 브라질 출격을 앞두고 있다.
['2014 SBS 브라질월드컵 중계단' 김동완 장지현 박문성 차두리 차범근 해설위원, 장예원 아나운서, 배성재 정우영 조민호 이재형 김일중 캐스터(위, 왼쪽부터), 차범근 차두리 배성재(아래, 왼쪽부터). 사진 = SBS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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