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윤욱재 기자] LG 내야수 박경수가 포수로 출전할 뻔 했다?
LG는 지난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시즌 6차전에서 9회말 대타 카드를 뽑아 들었다. 김재민 대신 박경수가 타석에 들어선 것. 김재민의 교체는 곧 LG의 1군 엔트리에 등록된 포수가 모두 사라짐을 의미했다. 이미 주전으로 나온 최경철이 교체된데 이어 유일하게 남은 포수였던 김재민마저 바뀌면 포수 포지션이 아닌 선수가 마스크를 써야 했다.
LG는 이진영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추격했고 조쉬 벨이 1루 방면으로 잘 맞은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날려 삼성 벤치를 긴장시켰다. 결국 LG는 2-4로 패했지만 만약 동점을 이뤄 연장전에 돌입했다면 '새로운 포수'를 찾아야 했다.
만일 LG가 연장전에 갔다면 누가 마스크를 썼을까. 30일 목동구장에서 만난 양상문 LG 감독은 "대타로 나선 박경수가 포수로 나섰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경수는 중학교 시절까지 포수 경험이 있는 선수다. 양 감독은 "본인이 대타 포수로 자신 있다고 하더라. 중학교 때까지 포수를 한 경험이 있으니 기본 자세는 나올 것이라 봤다. 당시 상황은 점수를 따라가는 게 먼저라 대타를 써야 했다"라고 말했다.
박경수는 "포수로 나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라고 밝히면서 "중학교 3학년 때도 노경은(두산)과 배터리 호흡을 맞췄었다"라고 과거를 공개하기도 했다. 박경수는 노경은과 성남중-성남고를 같이 다닌 죽마고우다.
[박경수.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