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강산 기자] "서산에서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한화 이글스 유창식이 돌아왔다. 피로누적으로 인한 팔꿈치 미세 통증으로 엔트리에서 말소된 지 23일 만이다. 다소 좋지 않았던 부위가 더 악화된 게 문제였다. 하지만 이제는 100%다. 31일 대전 SK 와이번스전에는 24일 만에 선발 등판한다. 4연패 부진에 빠진 한화 마운드의 구원군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유창식은 올 시즌 7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 중이다. 엔트리 말소 전까지 팀 내 가장 믿을 만한 선발투수였다. 지난 7일 LG 트윈스전서 4⅓이닝 6실점으로 무너지기 전까진 6경기에서 모두 5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1.82를 기록, 이 부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유창식은 한 차례 불펜피칭을 거친 뒤 지난 27일 경찰청과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 46구를 던지며 3이닝 2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송진우 퓨처스 투수코치는 "직구 움직임이 좋았고, 투구 밸런스에도 문제가 없었다"며 1군 복귀 시점이 다가왔음을 알렸다.
30일 1군 선수단에 합류한 유창식은 밝은 표정으로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투수조 미팅을 마친 그는 "오래간만에 복귀해 기분 좋습니다"며 "서산에서 정말 열심히 했다. 팔 보강운동과 러닝을 꾸준히 했다"고 말했다.
유창식은 "평균자책점 1위였는데 금방 사라졌다"며 웃은 뒤 "좋은 흐름에서 빠지게 돼 아쉽긴 했다. 지금은 100%다"고 말했다. 이어 "2군에서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훈련해야 한다"며 "생활 패턴도 바뀌었다. 야간 운동도 밤 9시까지 했다. 코치님들이 다시는 내려오지 말라고 하셨다"고 덧붙였다.
2군에서는 부상 재발 방지에 중점을 두고 훈련에 임했다. 유창식은 "일단 최대한 안 아프려고 했다. 세게 던지지 않으려고 했다. 따로 변화를 주진 않고, 캐치볼 할 때 커브 연습을 많이 했다"며 "1군 올라오니 긴장되면서 떨리고, 기대도 된다"고 말했다.
올 시즌 목표는 변함이 없다. 꾸준히 활약하는 선발투수가 되고 싶단다. 유창식은 "규정이닝 3점대 평균자책점을 목표로 던지겠다"고 말했다. 지난 3년간 유창식의 통산 78경기 평균자책점은 5.76(222이닝 142자책)으로 좋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는 39이닝 동안 3.00으로 좋다. 지금 페이스를 유지하는 게 과제다. SK전 첫 등판에 나서는 유창식. 그가 5연패에 빠진 한화의 구원군으로 떠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한화 이글스 유창식.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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