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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상추가 전역 3개월을 앞두고 그동안 자신을 둘러싼 논란들에 대한 심경을 최초 고백했다.
상추는 3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장문의 글을 공개했다. 해당 글에는 상추가 뒤늦게 심경을 고백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 공개되지 않았던 수사 뒷이야기, 상추의 입장에서 본 이번 사건의 진실 등이 담겨 있다.
"이상철(상추) 입니다"라며 글을 시작한 상추는 "무엇보다 먼저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하여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죄드립니다"라고 사과의 말을 전했다.
상추는 "제가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저의 실수를 정당화 하고 제 자신만을 변호하기 위한 이기적인 발상에서 비롯된 것이 결코 아닙니다. 가장 큰 이유는 사랑하는 저의 부모님과 형 그리고 미래를 함께할 소중한 사람이 '차마 비난할 가치조차 없는 파렴치한 사람의 가족으로서' 이루 말하지 못한 아픔을 껴안고 죄인처럼 고개 숙이며 살아가는 것을, 제가 더 이상은 참고 지켜볼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저 혼자 비난 받으며 사는 것은 어떻게든 감당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로 인해 받는 주변의 부정적인 시선이나 수근거림들을 별 다른 내색 없이 그저 참아내고만 있는 제 가족들과 가까운 지인들의 모습을 보면서, 모든 사실에 대해 단순히 침묵으로만 일관하는 것만이 올바른 선택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이렇게 구차하게나마 제 입장을 밝히기로 결심하였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또 "왜곡된 보도에 관한 진실을 밝히지 않고서는 앞으로 바른 삶을 살아갈 자신이 없으며 또한 언론을 통한 허위 사실의 전파로 인해 억울하게 피해를 보는 사람이 더 이상은 생기지 않기를 간곡히 바라는 마음에서입니다"라고 뒤늦게 심경을 밝힐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전했다.
이후 상추는 안마시술소에 방문했지만 불법 행위 없이 10여분 만에 지급했던 금액을 환불해 업소를 나왔으며 불법 성매매가 아닌 '근무지 무단이탈'과 '군 품위 훼손'으로 영창에 입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세븐의 폭행 논란과 관련해서도 "어두컴컴한 새벽에 건물 앞에 세워둔 검정색 차량에서 정체불명의 성인 3명이 내려 신원을 밝히지도 않은 채 갑자기 달려들어 식별이 어려운 물건(마이크)을 들이밀고 세븐에게 몰아붙이니 처음엔 스토커나 괴한인줄알고 놀라서 반사적으로 팔을 잡고 저지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군군병원 특혜입원 논란에 관해서도 "수술이 시급하다는 담당 군의관님의 의견과 민간병원 및 대학병원 의사 분들의 일치된 소견 하에 군법과 절차에 따라 어깨와 발목 수술을 받았으며, '특별한 부상 없이 입원했다는 것'도 '6개월간 1인실에 입원했다는 것'도 사실이 아닙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춘천병원에 입원한 기간은 5개월이며, 1인실이 아니라 최초 3개월간 60~70명이 함께 생활하는 개방병동에 입원 하였다가 추후 2인 병실로 이동했다는 것.
이 외에도 방송에서는 건강해보이지만 입대 전 어깨 부상으로 공익 판정을 받았고, 대중의 비난과 질타를 받을 것이라는 생각에 현역에 자원입대 했다는 속사정을 털어놨다.
상추는 고마운 사람들을 열거한 후 "이들을 위해서라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성심성의껏 복무를 마치려고 합니다. 그리고 실수는 했지만 만회하려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사람, 잘못을 뉘우치고 가족에게 더 충실한 아들, 대중에게 안 좋은 소식을 전했지만, 훗날 좋은 음악으로 더 많은 분들을 웃게 만들 수 있는 음악인이 되고자 합니다. 그 목표를 위해 끊임없이, 부지런히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의 어리석었던 실수를 스스로 교훈삼아 항상 반성하는 모습으로 반듯하게 살아가겠습니다"고 덧붙였다.
[장문의 심경글을 공개한 상추.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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