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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에게 포수 편식은 없다. 누구와 호흡을 맞추든 제 역할을 충분히 해낸다. 또 다른 강점이다.
류현진은 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108구를 던지며 10피안타 4탈삼진 무사사구 2실점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했다. 팀의 12-2 대승을 이끈 류현진은 최근 3연승과 함께 시즌 6승(2패)째를 달성했다.
이날 류현진은 최고 구속 94마일 직구와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를 적절히 섞어 던지며 피츠버그 타선을 효과적으로 틀어막았다. 2회까지는 직구 최고 구속이 91마일에 불과했으나 3회부터 서서히 구위를 끌어올리며 한층 위력적인 투구를 펼쳤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3.10에서 3.09(58⅓이닝 20자책)으로 낮췄다.
이날 류현진은 포수 드류 부테라와 호흡을 맞췄다. 둘은 지난달 27일 신시내티 레즈전서 배터리를 이뤄 7회까지 퍼펙트 행진을 이어간 바 있다. 당시 류현진은 7⅓이닝 3피안타 7탈삼진 무사사구 3실점 호투로 시즌 5승째를 따냈다. 이날은 안타 10개를 맞긴 했지만 사사구를 하나도 내주지 않고 자신의 시즌 6승과 통산 20승을 합작해냈다. 부테라와 호흡을 맞춘 2경기에서 2전 전승 평균자책점 3.38(13⅓이닝 5자책)을 기록 중인 류현진이다.
류현진은 어떤 포수와 호흡을 맞춰도 큰 문제를 드러내지 않는다. 주전 포수 A.J 엘리스와는 2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99(165⅔이닝 55자책), 팀 페데로비츠와도 5경기에서 2.59(31⅓이닝 9자책)로 괜찮은 호흡을 보여줬다. 라몬 에르난데스와도 6경기에서 3.38(40이닝 15자책)로 나쁘지 않았다. 빅리그 데뷔 후 4명의 포수와 호흡을 맞춘 결과가 모두 괜찮았다.
류현진 스스로도 '포수 편식'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지난달 다저스타디움서 취재진과 만나 "누구와 호흡을 맞추든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내 공을 던지는 게 우선이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나는 포수 쪽에 많이 의존하는 편이다. 100구를 던진다면 85~90구는 포수 사인에 따르는 편이다. 포수가 타자와 가장 가까운 곳에 붙어 있어 타이밍도 보인다"고 말했다.
포수가 누구든 믿고 따르겠다는 얘기다. 그의 의연한 성격도 빅리그 순항의 이유 중 하나다. 앞으로 류현진이 어떤 포수와 호흡을 맞추든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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