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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강산 기자] "어제는 어떤 투수가 올라와도 맞는 경기였습니다."
두산 베어스 송일수 감독은 1일 잠실구장서 열리는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어제는 누가 올라와도 맞는 경기였다"고 말했다. 두산은 전날(5월 31일) 롯데전에서 무려 29안타를 얻어맞고 1-23으로 대패했다. 29안타는 역대 단일 팀 한경기 최다안타 신기록.
송 감독은 "주축 투수를 쓰면서 지는 것보다는 낫지만 너무 크게 졌다. 라이브 배팅 때도 그렇게 치기는 어렵다"며 경기를 복기한 뒤 "어제 경기 중에 선수들을 불러 모아 '두산답게 하자'고 주문했다. 어제 우리가 많이 맞았는데 입장을 바꿔 생각해보니 상대 팀 마음도 헤아리게 됐다"고 말했다. 두산 타선은 이전까지 15경기 연속 두자릿수 안타를 터트리며 상대 마운드를 맹폭했다.
전날 선발 등판해 3이닝 8실점으로 무너졌던 크리스 볼스테드는 송 감독에게 "죄송하다"고 말했고, 송 감독은 "어제 경기는 잊고 새롭게 출발하자"고 격려하기도 했다. 송 감독은 "오늘도 상대 선발이 크리스 옥스프링이라 쉽지 않을 것이다"며 "노경은이 얼마나 버텨주느냐가 관건이다"고 말했다.
선발투수들에 대한 쓴소리도 잊지 않았다. 송 감독은 "지금 선발진이 이대로면 계투진이 어려워진다"며 "길게 던지면서 계투진을 아껴야 한다. 지금처럼 선발진이 무너지면서 계투진을 소모하게 되면 승부처에서 어려워진다. 선발투수들이 분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야구 기록이나 통계를 봐도 선발투수가 6이닝 이상 던지지 못하면 상위권에 들어가기 힘들다. 선발투수들이 6이닝 이상 버텨줘야 순위표 위쪽에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송 감독은 "선수단 분위기는 밝고 좋다.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이날 두산은 홍성흔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오재일이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호르헤 칸투는 지명타자로 나선다.
한편 두산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우완 유창준을 1군에 등록시켰다. 전날 1이닝 5피안타 2사사구 7실점(4자책)으로 부진을 보인 좌완 정대현이 말소됐다.
[두산 베어스 송일수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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