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강산 기자] "경험이 쌓이다 보니 여유 생긴다."
롯데 자이언츠 정훈이 시즌 마수걸이포로 역대 최다인 13연타석 출루 타이기록을 수립했다. 정훈은 1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전에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 첫 타석부터 4번째 타석까지 출루에 성공하며 프로야구 신기록인 13연타석 출루 타이기록에 성공했다.
지난 30일 두산전 3, 4번째 타석서 안타로 출루하며 포문을 연 정훈은 전날(5월 31일) 7타석 6타수 6안타 1볼넷을 기록, 9연타석 출루를 이어갔다. 이날도 3번째 타석까지 볼넷 2개와 2타점 2루타를 기록하며 '출루머신'다운 행보를 보였다. 12연타석 출루.
5회초 4번째 타석에 등장한 정훈은 두산 노경은의 7구째를 걷어올려 좌측 담장을 넘는 투런포를 작렬, 자신의 시즌 마수걸이포와 함께 13연타석 출루 기록을 달성했다. 지난 2003년 이호준(당시 SK, 현 NC)과 2007년 제이콥 크루즈(당시 한화)가 13연타석 출루에 성공한 바 있다.
정훈은 다음 타석에서 프로 최초 14연타석 출루 기록을 노리고 타석에 섰으나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 타이기록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개인 기록보다는 팀의 연승에 더 기뻐한 정훈이다.
정훈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스탠스를 줄이려고 했던 것이 좋은 기록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사실 타이기록 전까지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는데, 홈런 친 다음 타석에 두산 포수 양의지가 신기록 이야기를 하길래 의식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래도 경험이 쌓이다 보니 여유가 생기면서 성적에 반영되고 있는 것 같다"는 비결도 전했다.
[정훈.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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