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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벌리가 쾌속질주를 이어갔다.
마크 벌리(토론토 블루제이스)는 2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 6피안타 3탈삼진 1볼넷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이로써 벌리는 12경기 등판 만에 10승(1패) 고지에 올랐다. 메이저리그 투수 중 가장 먼저 10승을 달성. 또한 이날 승리로 14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두는 기쁨도 누렸다.
2000년 시카고 화이트삭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벌리는 이듬해인 2001년부터 13시즌 연속 10승 이상을 올렸다. 2012년 마이애미 말린스 유니폼을 입고도 13승을 거뒀으며 토론토 첫 시즌인 지난해에도 12승(10패)을 기록했다.
2008시즌 15승 이후 13승 이상을 올리지 못한 벌리지만 올시즌에는 무섭게 승수를 쌓고 있다. 이날 전까지 11경기에 등판해 9승 1패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했다. 통산 평균자책점이 3.81인 가운데 올시즌 얼마나 뛰어난 투구를 펼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이날도 다르지 않았다. 벌리는 1회초 1사 이후 오마 인판테에게 2루타를 맞으며 실점 위기에 놓이기도 했지만 에릭 호스머와 빌리 버틀러를 범타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끝냈다.
2회 역시 무실점으로 마무리한 벌리는 3회 무사 2루 위기를 맞았지만 또 다시 실점은 하지 않았다. 4회와 5회를 특별한 위기 없이 넘긴 벌리는 6회 다시 한 번 무사 2루를 맞이했지만 결과는 또 다시 무실점. 무실점 행진은 8회까지 계속 이어졌다.
그 사이 타선도 많은 점수는 아니지만 벌리에게 힘을 보탰다. 2회 1점, 4회 1점을 뽑은 토론토는 8회 에드윈 엔카네시온의 투런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가 4-0으로 마무리되며 벌리의 10승이 완성됐다. 벌리는 다승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으며 14시즌 연속 10승 역시 12경기만에 이루게 됐다. 또한 통산 196승째를 기록, 메이저리그 통산 200승에도 4승 차이로 다가섰다. 평균자책점은 2.10으로 내리며 아메리칸리그 3위.
한편, 토론토는 벌리의 호투 속 2연승에 성공하며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 자리를 지켰다.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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