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그레인키가 맥커친과 알바레즈를 막지 못하고 고개를 떨궜다.
잭 그레인키(LA 다저스)는 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5피안타 7탈삼진 3사사구 4실점을 기록했다.
그레인키는 최근 23경기에서 단 한 번도 4실점 이상을 내준 적이 없다. 지난해 7월 26일 신시내티 레즈전 7이닝 6피안타 4실점 경기가 마지막 4실점 이상 경기다. 올시즌 그레인키는 다저스 선발진 중 가장 안정된 투구를 펼치며 8승 1패 평균자책점 2.18을 기록하고 있었다.
이날도 출발은 좋았다. 1회 선두타자 조쉬 해리슨에 이어 닐 워커를 연속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단 공 4개로 2아웃을 잡았다. 하지만 이후부터 꼬이기 시작했다. 앤드류 맥커친에게 2루타를 맞은 그레인키는 아이크 데이비스와 러셀 마틴을 연속 볼넷으로 내보냈다.
2사 만루에서 지난해 홈런왕 페드로 알바레즈와 만났다. 그레인키는 볼카운트 2-1에서 4구째 94마일짜리 패스트볼을 던지다가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2회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한 그레인키는 3회 추가 실점했다. 선두타자 워커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맥커친에게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허용한 것.
그레인키는 4회와 5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끝내며 안정을 찾은 듯 했다. 그러나 6회 들어 추가 실점했다. 이번에도 맥커친을 막지 못했다. 그레인키는 3구째 체인지업을 던지다가 왼쪽 2루타를 허용했다. 이날만 맥커친에게 2루타 2개, 홈런 1개를 내줬다.
이후 마틴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준 그레인키는 1사 1, 3루에서 알바레즈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으며 4실점째했다. 23경기 연속 3실점 이하 행진이 마무리되는 순간. 그나마 이어진 1사 1, 2루 위기를 넘긴 것이 불행 중 다행이었다.
6회까지 102개를 던진 그레인키는 7회부터 마운드를 크리스 페레즈에게 넘겼다. 팀이 2-4로 뒤진 상황에서 물러나 시즌 9승도 실패했다.
그레인키가 필승카드였던 다저스에게도, 그레인키 자신에게도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는 이날 결과였다.
[LA 다저스 잭 그레인키.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