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진웅 기자] 올 시즌 연이은 부상 선수 발생으로 신음하고 있는 KIA 타이거즈가 백업 선수들의 활약에 웃음 짓고 있다.
주전들의 줄부상과 불안한 불펜으로 좀처럼 반등 기회를 만들지 못하고 있는 KIA의 유일한 위안거리다.
KIA는 올 시즌 시작 전부터 기대했던 선수들이 부상으로 모두 전력에서 이탈했다. 시즌 초반에는 투수들의 부상이 많았다면, 시즌이 진행되면서 야수들의 부상이 계속되고 있다. 한 명이 회복해 복귀하면 다른 선수가 부상으로 빠지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그러는 동안 지금까지 주전 선수들에게 가려 출전기회를 제대로 갖지 못 했던 백업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이고 있다. KIA 유격수 강한울과 지난주 맹활약한 외야수 김다원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코칭스태프와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강한울은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돋보이는 활약을 보이고 있다. 안산공고와 원광대를 졸업하고 2014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KIA에 입단한 강한울은 올 시즌 34경기에 나와 타율 3할(60타수 18안타) 4타점 13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멀티히트를 기록한 경기는 5경기다.
사실 강한울은 시즌 초반 어이없는 주루플레이와 실책을 범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선발 출전 기회를 많이 잡으면서 유격수와 2루수를 오가며 시즌 초반과는 다른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이고 있다. 또 타격에서도 준수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강한울의 이 같은 활약은 그 동안 KIA에 거의 없었던 주전 유격수 경쟁에 불을 붙였다. 특히 김선빈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진 동안 기회를 얻은 강한울이 김선빈의 공백을 기대 이상으로 메워주며 웃을 일이 별로 없었던 KIA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강한울은 1군에서 살아남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지난달 31일 김선빈이 햄스트링 부상 재발로 다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상황에서 강한울의 선발 유격수 출전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외야수 김다원도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잘 활용하며 이름을 각인시키고 있다. 김다원은 지난 1일 광주 NC전에서 팀이 0-1로 뒤진 2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동점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이 홈런은 자신의 시즌 2호 홈런이었고, 팀이 6-5 역전승을 거두는 중요한 발판이 됐다.
김다원은 KIA의 오른손 대타 요원이었다. 하지만 주전 좌익수 김주찬의 부상 공백으로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고, 출전한 경기에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김다원은 지난 2008년 한화에 신고선수로 입단한 후 트레이드를 통해 2010년 KIA의 유니폼을 입었다. 그 해 1군 무대에도 데뷔했지만 45경기에 나서 타율 2할 5푼(56타수 8안타) 2홈런 2타점을 기록하는데 그치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하지만 경찰청에서 군 복무를 마친 뒤 올 시즌 팀에 복귀해 팀이 필요할 때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 1일에는 김주찬이 부상에서 복귀해 1군에 등록됐지만 김다원은 이 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1군 엔트리에 살아남았다.
김다원은 올 시즌 16경기에 나와 타율 3할 7푼 1리(35타수 13안타) 2홈런 3타점 7득점을 기록 중이다. 특히 13개 안타 중 2루타가 5개, 홈런이 2개로 장타가 절반 이상에 달한다.
돌아가며 주전들이 줄부상을 당하고 있는 KIA에게 이들의 활약은 분명 큰 힘이 되고 있다. 팀의 장기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도 주전과 비주전의 격차를 좁혀 전력을 단단하게 만들 수 있다.
비록 팀 성적은 좋지 않지만 이 같은 백업 선수들의 선전이 KIA를 웃게 만들고 있다.
[강한울(첫 번째 사진), 김다원(두 번째 사진). 사진 = KIA 타이거즈 제공]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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