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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싱어송라이터 민트소년이 표절 논란에 휩싸인 자작곡 '자장가'와 세월호 침몰 사고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단원고 고(故) 이다운 군의 유작 '사랑하는 그대여'에 대해 입을 열었다.
민트소년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고 이다운 군의 '사랑하는 그대여'와 자신의 자작곡 '자장가'의 일부가 유사하다는 논란을 적극 해명하며 멜로디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민트소년은 "5월31일에 고 이다운군의 작은 아버님께서 직접 연락이 오셨고 6월1일 직접 만나게 되어 서로의 모든 오해를 풀게 되었습니다. 우선 '사랑하는 그대여'가 저의 노래 '자장가'를 통해 나온 노래임을 인정해 주셨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단지 이 곡이 제 노래에서 나온 부분이 있음을, 제 노래가 나왔을 때 표절이라는 얘기를 듣는 억울한 일이 생기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알리고 싶었습니다. 그런 오해를 불러 일으키지 않으려는 그런 뜻 밖에는 없었습니다"라고 해명했다.
또 "제가 고 이다운 학생의 '사랑하는 그대여' 후렴에 원곡인 저의 '자장가'의 주 노래 부분을 기부하는 것으로 하고 저는 예정대로 6월 중순에서 말 쯤 저의 첫 싱글앨범 '자장가'를 내기로 결정 하였습니다"라고 발표했다.
민트소년은 유가족에게 거듭 사과의 뜻을 밝히며 이다운 군의 명복을 비는 메시지도 덧붙였다.
한편 '사랑하는 그대여'는 싱어송라이터가 꿈이었던 이다운 군의 미완성 자작곡으로 생전에 꿈을 못 이룬 안타까움에 이다운 군의 유족들이 이제라도 그에 꿈을 이뤄주기 위해 노력한 결실이다.
평소 이다운 군이 신용재의 팬이었음을 잘 알고 있던 유족들은 신용재의 소속사 해피페이스 엔터테인먼트에 먼저 연락을 취했고, 이러한 안타까운 사연을 듣게 된 신용재가 "아이의 마지막 꿈을 이루는데 보탬이 되고 유족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될 수 있다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곧바로 녹음에 참여하게 됐다.
'사랑하는 그대여'는 제목 없이 이다운 군이 생전에 기타를 치며 휴대전화에 녹음한 2분 남짓의 미완성 곡이었으나 최대한 원곡의 형태를 유지할 수 있는 범위에서 편곡해 노래를 완성했다.
유족 측은 이다운 군의 '사랑하는 그대여' 저작권 수익을 세월호 침몰 사고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단원고 학생들을 위해 쓰겠다고 밝혔다.
[신용재가 부른 故 이다운 군의 유작 '사랑하는 그대여' 재킷 커버. 사진 = 해피페이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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