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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렛츠고 시간탐험대’가 시즌2를 통해 야심차게 새로운 시작을 알렸지만 시청자들로 하여금 흥미를 끄는데는 실패했다.
2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렛츠고 시간탐험대2’ 첫회에는 새롭게 합류한 전현무를 비롯해 특별 게스트로 초청된 김보성, 기존 멤버였던 장동민, 유상무, 김동현, 조세호 등이 출연했다. 이들은 조선시대 관아의 삶을 보여줬다.
‘렛츠코 시간탐험대’는 “옛날 사람들은 어떻게 생활했을까?” “사극에 나오는 게 모두 진짜일까?”라는 물음에서 시작되는 프로그램이다. 과거로의 시간 여행을 통해 그 시대를 120% 완벽 재현하는게 목적이다.
제작진은 홈페이지를 통해 ‘진품명품과 역사스페셜에 버금가는 철저한 고증’이라고 프로그램의 정체성을 설명했다. 또 ‘선조들의 삶을 통해서 깨닫게 되는 현대의 혜택과 선조들의 지혜그리고 그 속에서 빵빵 터지는 버라이어티한 웃음까지’라며 해당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실제로 ‘렛츠고 시간탐험대’는 국사 책에서나 봤을 법한 낯선 단어들을 비교적 자세하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문제는 재미가 없다는데 있다. 멤버들이 아전이나 죄인으로 분해 말그대로 ‘생고생’을 하며 조선시대를 체험했지만 큰 웃음은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단순한 말장난과 몸개그가 이어질 때 소소한 웃음이 터질 뿐이었다. 쉴새없이 몸을 쓰며 고생하는 보람이 없다는 말이다. 멤버들의 캐릭터 역시 제대로 잡힐지 의문이다. 단지 장동민이 자신의 기존 이미지인 ‘막무가내’ 모습을 유지하는 것 외엔 별다른 수확이 없어 아쉬움을 남겼다.
멤버들은 약 40시간을 쉴새없이 촬영에 임하며 조선시대 관아 이야기를 보여준다고 알려졌다. 이 과정이 얼마나 힘든지 보여주는 건 바로 멤버들의 얼굴이다. 얼굴에는 피곤이 가득했고 특히 전현무의 얼굴에 일찌감치 수염이 덥수룩하게 나있었다. 메이크업은 지워진지 오래다.
그러나 시청자들은 이들이 괴로워 하는 모습을 보며 통쾌해 한다거나 기뻐하지 않았다. 다만 쉴새없이 이어지는 생고생에 덩달아 짜증만 날 뿐이었다. 결국 ‘렛츠고 시간 탐험대’는 개고생과 재미가 비례하지 못하는 비운의 프로그램이 될 위기에 처했다.
[‘렛츠고 시간탐험대’ 첫방송. 사진 = 방송 영상 캡처]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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