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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KBS 2TV 일일드라마 '천상여자'가 지난 6개월의 대장정을 마치며 호평 속에 마침표를 찍었다.
언니의 죽음 앞에 악녀가 되기로 한 성녀 이선유(윤소이)의 이야기를 주제로 한 '천상여자'는 대적하는 악의 축 장태정(박정철), 사랑의 피해자이자 수혜자 서지석(권율)의 호연으로 화룡점정을 찍었다.
드라마의 가장 큰 두 줄기는 멈출 줄 모르는 욕망을 가진 후안무치 장태정을 향한 이선유의 복수와 그로 인해 서지석과 얽히며 마주하게 되는 진짜 사랑의 참모습이다.
언니를 죽음으로 몰고 간 장태정에 복수의 총을 겨누는 이선유의 모습에서 시청자들은 복수를 향해 살아가는 사람이 얼마나 불행한가를 지켜봤고, 악은 어떠한 모습으로든 끝내 그 죗값을 치르게 된다는 것을 느꼈다. 그 중에 벌어진 이선유와 서지석의 사랑 얘기는 최근 상대방의 조건과 배경이 사랑을 결정하는 세태를 드러내기에 충분했다. 한편으론 사실상 운명적으로 사랑을 느꼈던 지석과 선유 사이에 '복수'라는 감정이 개입되면서 무엇이 참 사랑인지에 대한 깊은 고찰도 있었다.
어쩌면 뻔한 복수극에 그칠 수 있었던 '천상여자'는 주연급 배우인 윤소이, 권율, 박정철, 문보령의 호연으로 완성도를 높였다. 절대악의 박정철, 악과 선 사이에서 방황하는 윤소이, 강직하고 바른 권율, 사랑 받고 싶은 여자 문보령의 캐릭터 역시 강하고 입체적으로 그려지며 재미를 배가시켰다.
한편, '천상여자' 후속으로는 '뻐꾸기 둥지'가 전파를 탄다. 오빠를 죽음으로 내몰았던 여자의 대리모가 되어 처절한 복수를 꿈꾸는 한 여인과 자신의 인생과 아이를 지키기 위해 분투하는 또 한 여인의 갈등을 그린 처절한 복수극. 3일 오후 7시50분 첫 방송.
[KBS 2TV '천상여자'. 사진 = KBS 제공]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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