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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객원기자] 끝임 없이 잔소리를 하는 장모가 고민이라는 육동윤 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2일 밤 방송된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MC 신동엽, 정찬우, 김태균, 이영자)에는 배우 방은희, 아이돌 그룹 인피니트의 성규, 성열, 동우가 출연해 시청자들의 고민을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고민남은 "맞벌이 부부인 저희를 위해 장모님께서 집에 자주 오신다. 저희를 도와주는 장모님이 정말 감사하지만 장모님 때문에 고민이다. 그동안은 어려워서 불만을 얘기 못 했는데 방송을 계기로 잔소리 좀 적당히 하셨으면 좋겠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11개월 된 아들을 너무 과잉보호 하신다. 심지어 세균 옮는다고 뽀뽀도 못 하게 하신다. 아들이 기어 다닐 때 다칠 위험이 있다는 이유로 바닥에 매트만 3겹을 깔아놨고, 가구마다 뽁뽁이로 중무장을 시켜 놨다. 그리고 아들이 제 나이에 가지고 노는 장난감도 못 가지고 놀게 한다"고 토로했다.
고민남은 또 "그래도 마음이 안 놓이는지 아들을 엎고 청소, 빨래, 설거지를 하고 심지어 화장실에 갈 때도 아들을 엎고 간다. 아들은 아들대로 스트레스를 받아서 울며 소리를 질러대고 장모님은 가뜩이나 허리도 안 좋으신데 골병 들까봐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과잉보호 장모는 "고민이란 걸 몰랐다. 지금 알았다. 그게 무슨 잔소리냐? 할 말을 하는 건데 그것을 잔소리라고 할 줄 몰랐다"며 "아들이 5살 때 냇가에 한 번 데리고 갔는데 돌에 미간이 찍혀 흉터가 남았다. 혹시라도 손자가 다칠 까봐 그런 거다"고 해명했다.
이어 "다들 그렇게 키울성싶다"며 "딸네 집 가구들이 싹 다 각이 져서 손자가 부딪히면 심하게 다치겠더라. 아기는 아무 것도 모르니까 아는 어른들이 보호해야 한다"며 "손자를 놔두고 볼일을 보면 그 사이에 다칠까 싶어 손자를 위해 엎고 다니는 거다. 과잉보호 아니다"고 항변했다.
이에 고민남의 아내는 "아들이 서서 걸으려고 하는데 엄마가 그것도 다친다고 못 하게 한다. 그래서 요즘에는 조금씩 서고 걷던 아들이 그것도 안 하고 그냥 주저앉는다"고 토로했지만, 과잉보호 장모는 "뽁뽁이로 감은 소파 밑 매트 위에서만 걸어도 충분하다"고 대립했다.
장찬우는 그런 과잉보호 장모에게 "사위에게 섭섭한 점이 있냐?"고 물었지만, 그는 "사위한테 불만 없다. 최고 1등 사위다"며 "딸은 좀 쌀쌀 맞고 말을 좀 함부로 하고 하니까 트러블이 있다. 그리고 딸은 심장 쑤시는 소리를 잘 한다. '애한테 올가미를 씌운다' '잘 못 본다'라고 하면 싸우고 좀 토라진다"고 토로했다.
마지막으로 고민남은 "지금까지 내가 오해도 많이 했던 거 같은데 애 봐주는 거 참 고맙다. 그런데 장난감 같은 거는 두뇌 발달도 될 수 있으니까 충분히 가지고 놀 수 있게 허락 해 달라"고 부탁했고, 과잉보호 장모는 "앞으로는 잘할 테니까 자네도 잘하게"라고 응답했다.
[끝임 없이 잔소리를 하는 장모가 고민이라는 육동윤 씨. 사진 = KBS 2TV '안녕하세요' 방송화면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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