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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영화 '하이힐'이 여자가 되고 싶은 남자 차승원의 비밀 영상을 공개했다.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가 공개한 '하이힐' 비밀 영상에는 장진 감독이 여자가 되고 싶은 지욱(차승원)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밝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하이힐'의 시작은 지금까지 시도해보지 않았던 스타일에 대한 도전"이라는 장진 감독은 "지욱은 누가 봐도 진짜 사내라고 여기는 강력계 형사인데, 평생을 자기 안에 숨겨놓은 여성성 때문에 고통을 받으며 살아간다. 드디어 그 고통에서 벗어나 여자가 되기로 마음을 먹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또 내면의 여성성을 숨긴 채 살아온 지욱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낸 차승원에 대해 "외형적으로는 완벽한 남자이지만, 그의 눈빛, 그의 선, 그의 언어의 어떤 부분에서는 묘하게 반대편 성향이 나올 수 있는 배우"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차승원은 네일 관련 홈쇼핑을 보며 자신의 손가락을 쳐다보거나, 붉은색 원피스를 거울에 비춰보고, 음료수를 마실 때 새끼손가락이 살짝 올라가는 등 극 중 지욱이 지닌 내면의 여성성을 디테일하게 표현해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처럼 파격적인 소재, 처음 시도하는 장르로 돌아온 장진 감독은 "흔히 우리가 정해놓은 기준에 어긋난다는 이유만으로 세상에서 손가락질 받고 힘들게 살아갈 수밖에 없는 사람들의 심정을 생각해보길 바랐다"며 기획하게 된 의도를 전했다.
'하이힐'은 완벽한 남자의 조건을 모두 갖췄지만 여자가 되고 싶은 욕망을 숨긴 채 살아온 강력계 형사 지욱의 돌이킬 수 없는 운명을 그린 작품이다. 오는 4일 개봉 예정.
[배우 차승원.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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