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역시 커쇼였다. LA 다저스가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역전승을 거뒀다.
다저스는 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화이트삭스와의 홈경기에서 5-2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다저스는 시즌 전적 31승 28패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37승 20패)에 이어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2위를 유지했다.
이날 다저스는 선발 클레이튼 커쇼와 마무리 켄리 젠슨이 마운드에 올랐고, 화이트삭스는 호세 퀸타나를 필두로 제이크 페트리카, 하비 게라가 이어 던졌다.
다저스는 숀 피긴스-맷 켐프-야시엘 푸이그-핸리 라미레스-아드리안 곤잘레스-스캇 반 슬라이크-저스틴 터너-드류 부테라-커쇼가 선발 출전했고, 화이트삭스는 아담 이튼-고든 베컴-호세 아브레이유-다얀 비시에도-알렉세이 라미레스-코너 길라스피-타일러 플로워스-모이제스 시에라-퀸타나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꾸렸다.
3회까지 커쇼를 상대로 단 한 차례도 출루하지 못했던 화이트삭스는 4회부터 힘을 냈다. 4회초 1사 후 베컴의 안타에 이은 아브레이유의 좌월 투런 홈런으로 2-0을 만들었다. 경기를 지배하다시피 하던 커쇼로선 불의의 일격을 당한 셈.
5회까지 퀸타나의 구위에 철저히 눌리던 다저스는 6회 상대 실책에 편승, 반격에 성공했다. 6회말 선두타자 커쇼의 안타와 화이트삭스 2루수 베컴의 실책으로 1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푸이그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흐름이 끊기는 듯했으나 라미레스의 평범한 땅볼 타구를 잡은 화이트삭스 3루수 길라스피가 악송구를 범해 2루 주자 커쇼가 홈을 밟았다. 곧이어 곤잘레스의 안타로 3루 주자 켐프까지 홈인, 2-2 동점을 만들었다.
끝이 아니었다. 반 슬라이크의 볼넷으로 계속된 만루 상황에서 후속타자 터너가 중견수와 2루수 사이에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로 주자 2명을 불러들여 4-2 역전에 성공했다. 곧이어 부테라의 적시타를 더해 5-2로 달아났다. 화이트삭스로선 실책 2개에 제대로 발목 잡힌 셈이었다.
이후 다저스는 커쇼가 8회까지 화이트삭스 타선을 봉쇄했고, 젠슨은 내야 안타 하나만 내주고 9회를 무실점으로 막아 팀 승리를 지켰다.
커쇼는 이날 8이닝 동안 4안타를 내줬지만 삼진 9개를 곁들이며 무사사구 2실점으로 호투, 시즌 4승째를 챙겼다. 젠슨은 삼진 빗맞은 내야 안타 하나를 허용했지만 이후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9회를 확실히 틀어막았다. 시즌 17세이브. 타선은 6회말 상대 실책 2개를 물고 늘어지며 5득점하는 집중력을 선보였다. 결승타의 주인공 터너는 호수비까지 선보이며 공수 양면에서 제 몫을 충분히 해냈다.
화이트삭스 선발 퀸타나는 6이닝 동안 6피안타 2볼넷 5탈삼진 5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5회까지는 그야말로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보였으나 6회말 야수 실책 2개에 겉잡을 수 없이 흔들렸고, 집중타를 맞고 무너진 게 뼈아팠다.
[시즌 4승째를 따낸 클레이튼 커쇼.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