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 윤욱재 기자] NC는 '토종 에이스' 이재학을 비롯해 찰리, 에릭, 웨버 등 외국인투수 3인방이 선발투수진의 무게감을 높이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 퍼즐'인 5선발엔 이민호가 채우고 있다.
1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5.70. 투수로서 그리 돋보이는 성적은 아니다. 하지만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어 NC는 공고한 5선발 체제를 유지할 수 있다.
모팀 감독은 "NC의 장점은 역시 선발투수진이다. 이재학과 외국인 3명이 있다. 그렇다고 이민호도 공략하기 쉬운 투수는 아니다"라고 말한다.
이민호의 지난 경기는 지난달 31일 광주 KIA전이었다. 결과는 4이닝 4피안타 4볼넷 4실점(3자책). 아쉬움이 남는 결과였다. "지난 KIA전에서 실투 3개에 다 당했다"라고 털어 놓은 그는 "요즘 타자들은 실투를 잘 놓치지 않는다. 작년에는 실투 3개 중에 1개는 놓치기도 했는데 올해는 3개 가면 모두 맞는다. 실투를 줄이는 게 가장 큰 숙제"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투수는 맞으면서 큰다'고 하는데 너무 맞는 것 같다"라고 쓴 웃음을 지으면서 "코칭스태프에서 내가 잘하든 못하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좀 더 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많은 공부를 하고 있다"라고 각오를 덧붙였다.
올해 21세인 그는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선수다. 그는 "예전과 다르게 볼카운트 싸움에서 발전한 것 같다. 아직 부족한 게 더 많다. 감독님, 코치님과 계속 얘기하면서 부족한 점들을 보완하겠다"라고 했다.
NC는 리그 최고의 선발투수진을 갖췄다. 팀의 5선발인 이민호가 팀내 주축 선발투수들로부터 얻는 것은 무엇일까. 이민호는 특히 에릭과 찰리로부터 조언과 도움을 구하고 있다.
이민호는 "에릭은 커브가 워낙 좋아서 조언을 구하고 있다. 찰리는 투심 패스트볼과 커터가 지저분해 이런 구종의 공들에 대해 많은 대화를 하고 있다"라면서 "내가 먼저 다가가는 편인데 나를 많이 도와주고 있다. 사실 선발투수는 등판을 앞두고 예민해질 수 있는데 내가 정말 궁금해서 물어보면 다들 착해서 그런지 잘 가르쳐준다"라고 말했다.
팀내 외국인투수들로부터 여러 가르침을 받는 그는 상대해본 외국인타자 중 롯데 루이스 히메네스를 가장 상대하기 어려운 타자로 꼽았다. 이민호는 "위압감은 히메네스가 최고다. 실력 면에서는 다들 비슷한 것 같다"라고 밝혔다.
올 시즌은 타고투저가 두드러진다. 투수로서 마운드에 오르는 것 조차 부담스러울 수 있다. 그러나 이민호는 "최대한 (타고투저를) 신경쓰지 않으려고 한다. 반대로 생각하면 자신감을 갖고 던지면 이겨낼 수 있다고 본다"라고 패기를 보였다.
NC는 올해 벌써 31승을 거두고 2위로 순항하고 있다.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도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다. 이민호는 "이호준 선배님 등 지고 있어도 언제든지 뒤집을 수 있다는 말씀을 해주시고 초반에 그게 현실이 되면서 자신감이 많이 올랐다"라고 팀 분위기를 전했다.
NC는 넥센과의 주중 3연전을 마무리하면 또 한번의 휴식기를 맞는다. 현재 1군 엔트리에서 빠져 있는 그는 4일 불펜피칭을 실시하고 휴식기가 지나면 선발투수진으로 돌아온다.
[이민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