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이만수 감독이 구단의 트레이드에 대해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SK 와이번스 이만수 감독은 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조인성 트레이드에 대해 언급했다.
전날 SK는 한화와 조인성을 내주고 이대수, 김강석을 받는 2-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4월 초 트레이드설이 현실이 된 것.
이만수 감독은 표정이 편하지 않은 것 같다는 취재진의 말에 대해 "마음이 편하지 않다"고 운을 띄운 뒤 "야구를 하면서 기분이 제일 나쁘다. (트레이드가) 일방적이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조인성 트레이드에 대해 "어제 트레이드가 확정되기 전까지 구단에 무조건 안된다고 했다. 하지만 이미 구단에서는 결정이 됐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3년동안 많은 인내를 해왔지만 이런 것은 좋은 야구가 아니다. 현장과 구단 소통없이 일방적으로 이뤄졌다. 치명적이다. 프로야구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이대수가 오는 것에 대해서는 환영하지만 과정이 아쉽다"고 말을 이어간 이 감독은 "한 번만 현장 이야기를 들어줬으면 했다. 마음이 아프다"고 덧붙였다.
구단은 이재원의 성장에 따라 포수 3명을 모두 1군 엔트리에 둘 수 없어 트레이드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지난 2년 동안도 포수 3명이었다. 그리고 야구에서 키는 포수다. 포수가 가장 중요하다. 포수가 다른 팀으로 옮기면 우리팀의 모든 것을 가져가는 것이다. 그만큼 포수 자리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올시즌 이만수 감독은 말 하나 하나에 조심스러운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날은 불편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이 감독의 불만 표출이 앞으로 어떠한 결과로 이어질지 관심을 모은다.
[SK 이만수 감독.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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