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 윤욱재 기자] 24득점을 폭발한 것도 모자랐다. NC가 또 한번 넥센 마운드를 두들겼다.
NC는 지난달 7일 목동구장에서 한편의 '전설'을 쓸 뻔 했다. 당시 넥센을 상대로 24-5로 크게 이긴 NC는 6회 강우콜드게임이 아니었다면 역대 1경기 최다 득점인 27점에 도전할 수 있었다.
NC는 '캡틴' 이호준이 7타점을 쓸어 담는 등 5타수 4안타 7타점 3득점을 해냈고 박민우는 5타수 5안타 2타점 5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21안타와 사사구 10개를 묶어 넥센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NC는 당시 경기가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이라도 하듯 이번엔 넥센 마운드를 상대로 15점을 뽑아내는 무서운 공격력을 뽐냈다.
NC는 4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서 20-3으로 대승을 거뒀다.
과정은 비슷했다. 초전박살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24득점 경기'에서 선발투수 문성현을 상대로 2이닝 동안 12득점을 올린 것처럼 이번엔 헨리 소사에게 3이닝 동안 12점을 집중시켰다.
가장 돋보인 타자는 역시 에릭 테임즈였다. 전날(3일) 결승 만루홈런으로 한껏 타격감이 달아오른 그는 1회말 중월 역전 3점포를 시작으로 2회말 중월 투런포, 이도 모자라 5회말엔 우중월 투런포로 대미를 장식했다. 이로써 테임즈는 1경기에만 홈런 3방을 터뜨린 NC 역사상 첫 번째 선수로 기록됐다. 5타수 4안타 7타점 4득점의 괴물 활약.
나성범 역시 5타수 5안타 6타점 6득점을 기록했다. 홈런 2방이 곁들여진 것으로 1경기 6득점은 프로야구 신기록이다. 3안타 1타점 2득점을 올린 지석훈 역시 홈런만 없었을 뿐, 사이클링히트급 활약을 펼쳤다.
요즘 NC를 보면 '타격엔 사이클이 있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다. NC는 지난 주중 3연전에서 한화에게 51득점을 안기는 놀라운 타격감을 선보인 바 있다. 김경문 NC 감독은 "지난 한화전에서 많은 안타를 친 것은 빨리 잊어야 한다"라고 말했지만 선수들은 그때의 감각을 아직 잃지 않은 모양이다.
[사진 = NC 다이노스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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