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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배우 차승원이 하이힐에 올라섰다. 영화 '박수칠 때 떠나라'와 '아들' 이후 6년 만에 다시 만난 장진 감독과 함께 12cm의 하이힐에 올라섰다.
영화 '하이힐'은 완벽한 남자의 조건을 모두 갖췄지만 여자가 되고 싶은 욕망을 숨긴 채 살아온 강력계 형사 지욱의 돌이킬 수 없는 운명을 그린 작품이다. 영화에서 차승원은 강력계 형사 지욱 역으로 출연했다.
차승원과 지욱은 닮아있다. 외형적인 마초 성향은 차승원과 지욱의 완벽한 공통점이다. 장진 감독은 이렇게 완벽한 남자 차승원에게 하이힐을 신겨 올려 세웠다.
차승원과 지욱이 닮은 부분은 외형적인 모습뿐만이 아니다. 장진 감독의 "외적인 모습은 완벽한 남자인데, 그의 눈, 손짓, 언어 등 그 안에 의외의 섬세함과 감성이 존재하는 배우는 차승원이 유일하다"는 말처럼 그는 무척이나 섬세한 감성을 가지고 있다.
이는 차승원이 지욱 캐릭터에 진심을 담아내려 했던 노력도 한몫 거들었다, "사람은 누구나 마음속에 여성과 남성의 성향이 모두 존재한다고 믿는다"는 차승원은 외형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내면의 감정 변화에 집중했다. 이는 정확하게 맞아 떨어졌다.
'하이힐' 속 지욱의 섬세한 감성은 그가 끝까지 지켜주고 싶었던 존재 장미(이솜)과의 대화에서 극대화 된다. 갑자기 나타난 듯 한 존재지만 장미와 지욱의 관계는 쉽게 설명하기 힘들다. 이런 와중에 지욱이 장미를 지키는 모습은 이성의 관계와는 조금 다른 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차승원에게 있어서 '하이힐'은 새로운 도전임은 분명하다. 코믹스러운 이미지와 단단한 남성미로 중무장했던 차승원은 '하이힐'에 올라서면서 새로운 연기 영역을 만들어낸 셈이다.
[영화 '하이힐' 포스터(위), 스틸컷.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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