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마이데일리 = 미국 마이애미 김종국 기자]"남들이 우리를 무시하는 분위기, 개인적으로 좋아한다."
축구대표팀의 홍명보 감독이 월드컵 본선 상대팀들이 한국에 관심이 없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뜻을 나타냈다.
홍명보 감독은 5일 오전(한국시각) 미국 마이애미 턴버리호텔서 기자간담회를 가지고 브라질월드컵 본선을 준비하는 소감을 전했다. 축구대표팀은 브라질월드컵서 16강행을 위해 쉽지않은 싸움을 펼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특히 객관적인 전력에 있어서도 벨기에 러시아 알제리에 우세하지 못하다는 평가가 많은 가운데 차분히 브라질 월드컵을 대비하고 있다. 한국이 속한 브라질월드컵 H조 팀들은 최근 잇단 평가전을 치르는 가운데 본선 상대팀들은 한국의 전력 분석에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홍명보 감독은 상대팀들이 한국을 소홀히하는 분위기에 대해 "상대팀들이 우리에 대한 관심이 없는 것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분위기다. 남들이 우리를 무시하는 분위기가 좋다"고 말했다. 지난 런던올림픽 8강전을 앞두고 한국을 전혀 신경쓰지 않는 분위기를 보였던 영국단일팀은 승부차기 끝에 홍명보호에 패했다. 또한 홍명보 감독은 일본과의 3·4위전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상대를 자극할 수 있는 인터뷰를 자제시키는 등 큰 경기를 앞두고 상대를 자극하기 보다는 단합된 팀 분위기를 만드는 것에 집중했었다.
홍명보 감독은 오는 10일 열리는 가나와의 최종평가전서 전력노출 없이 경기를 치를 것인지 묻는 질문에는 "축구는 가린다고 해서 가릴 수 있는 것이 아니다"고 답했다. 또한 "우리가 1월 미국 전지훈련을 했을 때 상대팀의 전력 분석관이 온 것으로 알고 있다. 상대팀들이 마지막까지 우리를 분석할지, 지난 1월 경기를 보고 만족할지는 모르지만 상대팀에서 우리를 전혀 분석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는 뜻을 나타냈다.
한편 축구대표팀은 월드컵 본선 상대팀들에 대한 꾸준한 분석을 이어가고 있다. 대표팀의 안툰 코치는 러시아 벨기에 알제리가 평가전을 치르는 유럽으로 건너가 현지서 직접 경기를 관전하며 월드컵 상대팀을 분석하고 있다. 안툰 코치는 6일 열리는 러시아와 모로코의 평가전까지 지켜본 후 대표팀에 합류한다. 대표팀 코치진은 안툰 코치가 가져오는 월드컵 상대팀 데이터를 전달받아 더욱 세밀한 전력 분석을 진행할 계획이다.
[홍명보 감독.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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