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 윤욱재 기자] NC엔 '승률 100%'의 사나이가 두 명이나 존재한다.
먼저 올해로 한국야구 2년차를 맞은 에릭 해커. 에릭은 지난 해 4승 11패 평균자책점 3.63으로 유난히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는 정반대다. 벌써 지난 해 승수를 넘었고 6승에 평균자책점 3.23으로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 무엇보다 무패라는 사실이 놀랍다.
NC의 창단 첫 외국인타자로 기록된 에릭 테임즈는 벌써 홈런 17개를 쳤다. 그가 홈런을 치는 경기에는 NC가 무조건 이기고 있다.
NC는 두 에릭과 함께 하면서 32승 20패 승률 .615로 선전하며 1위 삼성에 3경기차 뒤진 2위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과연 그들이 보는 NC 돌풍의 원천은 무엇일까.
테임즈는 "지금 모든 선수들이 잘 하고 있다. 투수들이 자기 역할을 하고 있고 우리는 수비에서도 나름 잘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테임즈의 말처럼 투수력과 수비력을 끌어 올린 것은 NC가 돌풍을 일으키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더구나 테임즈는 고교 시절 이후 1루 수비 경험이 없었다. 올 시즌 1루수로 나서고 있는 그는 아직까지 수비로 도마에 오른 적은 없다.
지난 해 NC에서 뛰었던 에릭은 좀 더 구체적인 설명이 가능했다.
"작년에도 능력을 가진 선수들이 많았지만 어리다보니 자기 능력을 모두 발휘하지 못했다"라는 그는 "1년이 지났고 경험이 쌓였다"라면서 지난 해 풀 시즌을 소화한 것이 팀 선수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음을 말했다.
에릭은 "박민우, 나성범 같이 경험이 쌓인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고 2명(이종욱, 손시헌)의 선수가 FA로 영입돼 센터라인이 강화됐다. 또한 테임즈란 좋은 타자가 가세했다"라면서 "여기에 불펜투수들이 훌륭히 역할을 해주고 있다. 여러 박자가 잘 맞고 있다"라고 만족감을 감추지 않았다.
에릭이 11패 투수에서 승률 100% 투수로 환골탈태한 것은 이러한 NC의 전력 상승과 무관하지 않다.
그들은 약속이라도 한듯 자신의 활약은 배제한채 팀의 돌풍 요인을 설명했지만 사실 두 선수의 역할도 상당히 크다. 테임즈는 파워는 물론 정확도까지 갖춘 최고의 외국인타자로 떠오르고 있으며 에릭은 11경기에 나서 가장 적게 던진 이닝이 5이닝일 정도로 꾸준한 투구와 동시에 많은 이닝까지 책임질 수 있는 선수로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테임즈(왼쪽)와 에릭.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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