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일본의 연기파 배우 니시지마 히데토시와 김효진 주연의 영화 '무명인'이 예비 관객들을 위한 팁을 공개했다.
5일 '무명인'(감독 김성수 제작 아폴론시네마, 무명인 문화산업전문 유한회사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측은 관객들이 꼽은 영화 속 놓쳐서는 안 될 명장면 BEST3를 공개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BEST1. 죽은 아내로부터 걸려온 전화!
관객들이 손에 꼽은 첫 번째 명장면은 이시가미(니시지마 히데토시)가 자신의 집에서 죽은 아내의 시체를 발견한 뒤, 죽었다고 생각한 아내로부터 전화를 받게 되는 장면이다.
이시가미는 아내의 죽음을 목격하고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죽은 아내로부터 전화를 한 통 받게 된다. 이 사건 이후 남들과 똑같이 평범한 삶을 살고 있던 그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무리들로부터 이유도 모른 채 쫓기기 시작한다.
이 장면은 영화 속 모든 사건의 시발점이 되는 장면으로, 관객들은 이 장면에서 이시가미가 느끼는 혼란스러운 감정을 고스란히 느끼게 되며 영화 속 이어지는 사건에 완전히 몰입하게 된다.
BEST 2.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위험천만 옥상 추격신!
두 번째로 관객들이 손에 꼽은 장면은 바로 긴장감 200%의 옥상 추격신.
기억이 뒤죽박죽 섞이기 시작하면서 혼란에 빠진 이시가미는 자신이 유일하게 믿을 수 있는 사람인 이부키의 집을 찾아간다. 하지만 이부키의 집에서도 정체를 알 수 없는 무리로부터 습격을 받게 되고, 이시가미는 자신이 알고 있던 지식을 총동원해 폭탄을 제조한 뒤 위험천만한 경사진 지붕을 오르며 그곳을 빠져나간다.
연출을 맡은 김성수 감독은 이 장면에 관한 특별한 일화를 공개하기도 했는데, 영화 촬영 스케줄 상 이 장면은 촬영 당일에만 찍을 수밖에 없었고 촬영 허가를 받지 못한 막막한 상황이었다고. 결국 제작진이 선택한 최후의 방법은 마치 지붕 공사를 하는 척하며 촬영을 하는 방법이었다. 들키지 않고 촬영을 해야 했기 때문에 모든 스태프들이 절박한 심정으로 다른 어떤 때보다 촬영에 집중해 임했고, 이 장면은 '무명인'에서 가장 스릴 넘치는 추격신으로 탄생할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BEST 3. 자신도 모르게 본능적으로 한국어를 내뱉는 이시가미!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마지막 명장면은 이시가미가 자기도 모르게 한국어를 내뱉는 장면이다.
이시가미와 함께 사건의 진실을 추격하던 강지원(김효진)은 자신에게 정보를 주려고 했던 제보자의 핸드폰이 이시가미의 집에서 나오자 혼란스러워 한다. 자신을 추궁하는 강지원에게 화가 난 이시가미는 자신이 억누르고 있던 모든 감정을 그녀에게 쏟아 붓던 중 자신도 모르게 한국말을 내뱉는다. 이 장면에서 김효진은 긴 호흡의 대사를 모두 일본어로 소화해내야 했고, 니시지마 히데토시도 엄청난 대사 속에서 자연스럽게 한국어를 말해야만 했다.
모두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두 배우는 원 테이크 만에 이 장면을 소화해냈고, 컷 소리와 함께 감독 및 모든 스태프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배우들에게 기립박수를 보냈다는 후문이다. 두 배우의 엄청난 집중력으로 탄생된 이 장면은 스태프들뿐만 아니라, 관객들의 마음까지 완벽하게 사로잡으며 놓쳐서는 안 될 명장면으로 손꼽히고 있다.
한편 지난달 29일 개봉한 '무명인'은 제15회 산토리 미스터리 대상 독자상을 수상한 쓰카사키 시로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로, 죽은 아내로부터 걸려온 전화로 혼란에 빠진 한 남자가 사건의 진실을 쫓던 중 자신의 기억이 모두 조작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영화 '무명인' 스틸컷.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