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추신수가 번트를 대지 않고 스윙하기를 바랐다."
론 워싱턴 감독이 이끄는 텍사스 레인저스는 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글로브라이프파크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서 5-6으로 졌다. 이날 5타석 3타수 무안타 1볼넷 1사구를 기록한 추신수는 4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갔으나 3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했다. 최근 8경기 26타수 3안타.
이날 추신수는 첫 두 타석에서 사구와 볼넷으로 출루했으나 이후 3타석에서는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특히 5-6 한 점 차로 뒤진 9회말, 무사 1루 기회에서 상대 투수 잭 브리튼의 초구 94마일 직구에 6-4-3 병살타로 물러나 흐름을 끊어버렸다. 후속타자 루이스 사르디나스가 우전 안타를 치고 출루해 아쉬움이 더 컸다. 추신수에게 희생번트를 지시하지 않은 것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워싱턴 감독은 경기 후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추신수는 우리 팀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이다"며 "나는 추신수가 희생번트를 댄 뒤 사르디나스에 부담을 주는 것보다 직접 스윙하기를 바랐다"고 전했다. 실제로 볼티모어 3루수 매니 마차도는 번트를 대비한 수비를 펼쳤다.
하지만 추신수는 배트를 휘둘렀고, 병살타로 물러나 흐름을 끊었다. 결과는 실패였다. 곧이어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사르디나스의 안타가 터지는 '안 되는 집'의 전형적인 모습이 나왔다. 후속타자 마이클 초이스는 삼진으로 물러나 그대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추신수는 최근 8경기에서 26타수 3안타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5월 마지막 5경기에서는 그렇게 잘 골라내던 볼넷이 하나도 없었다. 최근 4경기 연속 출루하고 있지만 이 기간에 안타는 단 하나뿐이다. 분명 고민거리다. 워싱턴 감독이 추신수에게 번트가 아닌 스윙을 지시한 것도 타격감을 찾게 하기 위한 배려로 풀이된다. "추신수는 우리 팀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이다"는 말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추신수(오른쪽)와 론 워싱턴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