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김진성 기자] 이재우가 두산 5선발로 완전히 자리매김할 수 있을까.
두산 이재우는 5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원정경기서 선발 등판했다. 5이닝 5피안타 5탈삼진 4볼넷 1실점을 기록한 이재우는 시즌 첫 승을 신고하는 데 실패했다. 106구 역투 속에서 승패를 기록하지 못한 것.
이재우는 시즌 초반 5선발로 출발했으나 자리 잡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달 28일 광주 KIA전서 55일만에 선발 복귀전을 치렀다. 3⅔이닝 7피안타 2탈삼진 2볼넷 5실점으로 부진했으나 팀 타선의 도움으로 패전을 면했다. 확실히 이재우는 예전만큼의 위력은 아니다. 하지만, 이날 투구만 놓고 보면 충분히 가능성도 보였다.
이재우는 1회 2사 후 임훈에게 볼넷, 이재원에게 우선상 2루타를 맞았다. 그러나 김강민을 3루수 플라이로 처리하면서 실점하지 않았다. 2회엔 2사후 나주환에게 좌월 2루타를 맞은 뒤 김성현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조동화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역시 실점하지 않았다. 이재우는 3회가 아쉬웠다. 선두 박계현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은 뒤 임훈의 희생번트를 수습하려다 1루에 악송구를 범해 어이 없이 선제 실점한 것.
그래도 대량실점을 피했다. 이재원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아 무사 2,3루 위기에 몰렸으나 김강민과 박정권, 나주환을 삼진과 범타로 돌려세웠다. 3회까지 내준 안타 4개 모두 2루타일 정도로 지난 경기에 이어 장타 허용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주무기 포크볼이 예리하지 못한 상황에서 오히려 큰 것을 얻어맞은 것. 그러나 전반적인 위기관리능력은 괜찮았다.
이재우는 4회 1사 후 풀카운트 접전 끝 조동화에게 볼넷을 내줬다. 그러나 박계현을 1루 땅볼로 처리했고 임훈 타석에서 2루로 뛰던 조동화를 아웃 처리했다. 5회에도 1사 후 이재원에게 좌선상 2루타를 맞았으나 김강민과 박정권을 범타로 처리했다. 이재원은 6회 시작과 동시에 윤명준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재우는 직구 144km까지 찍혔다. 포크볼 커브 슬라이더를 섞었다. 1실점이었으나 SK 타선을 압도하지는 못했다. 이닝당 투구수가 20개를 넘겼다. 4회를 제외하곤 계속 장타를 내주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그래도 3회 실책을 제외하곤 대량 실점 위기를 계속 넘기는 노련미는 있었다. 선발투수로서 좋은 경기운영능력을 뽐낸 것. 시즌 첫 승 기회를 다음으로 넘겼으나 선발 안착 가능성을 확인했다. 두산으로선 승패를 떠나서 이재우의 호투가 수확이었다.
[이재우. 사진 = 문학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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