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진웅 기자] 경기 초반 5점차까지 뒤졌던 KIA가 끈질긴 추격 끝에 11회초 터진 나지완의 솔로 홈런으로 삼성에 승리를 거뒀다.
KIA는 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13-12 승리를 거뒀다. KIA는 2연패 끝에 승리를 거두며 시즌 전적 22승 20패를 기록하게 됐고, 삼성은 연승 행진이 멈추며 15패(32승 1무)째를 떠안았다.
이날 경기에서는 KIA 나지완의 활약이 빛났다. 나지완은 8-9로 뒤진 9회초 2타점 역전 적시타를 때리며 경기를 뒤집었고, 연장 11회초에는 12-12 동점 상황에서 도망가는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이날 나지완은 6타수 4안타(1홈런) 4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선취점은 KIA가 가져갔다. KIA는 1회초 브렛 필과 나지완의 연속 안타로 만든 2사 1,3루에서 이범호의 적시타로 1점을 뽑으며 1-0으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삼성은 곧바로 경기를 뒤집었다. 삼성은 1회말 무사 만루 기회에서 최형우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뽑았다. 이 때 타구를 잡은 KIA 좌익수 김주찬의 송구를 유격수 강한울이 잡지 못하며 2루주자 박한이까지 홈을 밟으며 1점을 추가, 2-1 역전에 성공했다.
삼성은 2회말 이지영의 안타와 나바로의 볼넷, KIA 선발 임준섭의 폭투로 2사 1,3루 기회를 잡았고 이후 박한이가 적시타를 때리며 1점을 추가해 3-1로 달아났다.
삼성은 3회말 선두타자 최형우의 솔로 홈런으로 4-1로 점수차를 벌렸다. 이후 삼성은 무사 만루 상황에서 이지영이 3루 땅볼 타구를 KIA 3루수 이범호가 잡지 못했고 그 사이 삼성은 1점을 추가했다. 계속된 무사 만루에서 김상수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탠 삼성은 6-1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KIA는 5회초 필과 나지완의 몸에 맞는 볼로 만든 1사 1,2루에서 이범호와 신종길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해 3-6으로 따라갔다. 계속된 1사 1,3루에서 KIA는 대타 안치홍의 희생플라이로 4-6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삼성은 5회말 1사 2루에서 나바로가 적시타를 때리며 1점을 도망가 7-4로 점수차를 벌렸다.
KIA는 6회초 2사 1,2루에서 나지완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 5-7로 따라갔다. KIA는 7회초 2사 1,3루에서 이대형의 2루 땅볼 타구를 삼성 2루수 백상원이 잡지 못했고, 그 사이 3루주자 신종길이 홈을 밟으며 6-7까지 점수차를 좁혔다.
삼성은 7회말 1사 만루 득점 기회에서 나바로의 희생플라이, 박한이의 적시타로 9-6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KIA는 이후 8회초 2사 1,2루에서 안치홍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 7-9로 쫓아갔다.
KIA는 9회초 경기를 뒤집었다. KIA는 삼성 마무리 임창용을 상대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고 김주찬이 적시타를 때려내며 8-9로 쫓아갔다. 이후 1사 2,3루에서 나지완이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10-9 역전에 성공했다.
삼성은 9회말 반격에 나섰다. 삼성은 KIA 마무리 하이로 어센시오를 상대로 2사 3루 득점 기회를 잡았고 나바로의 적시타로 10-10 동점을 만들었다.
KIA는 또다시 10회초 2사 1,2루에서 김주찬의 2타점 적시 2루타가 터지며 12-10으로 다시 달아났다.
하지만 경기는 또 뒤집혔다. 삼성은 10회말 무사 1,2루에서 이승엽이 최영필을 상대로 적시 2루타를 때리며 11-12를 만들었다. 계속된 무사 2,3루에서 박해민의 희생플라이로 12-12 동점이 됐다.
KIA는 연장 11회초 나지완이 삼성 백정현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13-12로 다시 앞서가기 시작했다.
한편 이날 삼성 선발 배영수는 5이닝 동안 7피안타 2볼넷 7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며 다소 부진했다.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채 마운드에서 내려갔지만 9회초 마무리 임창용이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며 통산 120승 달성은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반면 KIA 선발 임준섭은 4이닝 동안 8피안타(1피홈런) 4볼넷 1탈삼진 6실점으로 부진했다. 패전 위기에 몰린 채 마운드에서 내려갔지만 타자들이 경기를 뒤집으며 패전은 면했다.
[팀이 8-9로 뒤진 9회초 2타점 역전 적시 2루타, 연장 11회초 솔로 홈런을 때린 KIA 나지완(첫 번째 사진), 10회초 10-10 동점 상황에서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린 KIA 김주찬(두 번째 사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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