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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한국 남자 배구 대표팀(이하 대표팀)이 풀세트 접전을 벌이고도 체코의 벽을 넘지 못했다.
대표팀은 5일 오후 10시 50분(이하 한구시각) 체코 체스케 부데요비치 부드바르아레나서 열린 2014 월드리그 국제배구대회 남자부 2그룹 조별예선 E조 체코와의 1차전서 세트스코어 2-3(33-31 19-25 24-26 28-26 18-20)으로 패했다. 이로써 앞선 네덜란드와의 2경기에서 1승 1패를 기록한 한국의 리그 전적은 1승 2패가 됐다.
이날 한국은 8차례 치열한 듀스 접전 끝에 33-31로 1세트를 획득,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2세트를 19-25로 내주며 흐름을 빼앗겼고, 3세트서는 23-20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결국 듀스 끝에 24-26으로 패했다. 세트 막판 이민규의 토스가 흔들린 게 아쉬웠다. 결국 세트스코어 1-2로 뒤져 벼랑 끝에 몰렸다.
기사회생한 한국은 4세트 21-24 매치포인트에 몰려 경기를 내주는 듯했으나 불굴의 투지를 앞세워 듀스에 성공했고, 결국 26-26 듀스 상황에서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승부를 최종 5세트까지 끌고 갔다.
5세트서도 팽팽했다. 양 팀은 18-18까지 4차례나 듀스 접전을 펼쳤다. 하지만 막판 집중력에서 체코가 앞섰다. 한국은 18-17 매치포인트 상황에서 송명근의 뼈아픈 서브범실이 나왔고, 곧이어 2개의 공격범실이 연달아 나오면서 결국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50년 만의 체코전 승리 기회도 날아가고 말았다.
한국은 전광인이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8점을 올리며 맹활약했고, 박철우도 20점을 보태며 제 역할을 충분히 했다. 하지만 체코 레프트 린츠 카렐(27점)과 라이트 미칼 크리스코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한 게 아쉬웠다.
[한국 남자 배구 대표팀. 사진 = FIVB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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