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김진성 기자] “기본적인 틀을 바꾸진 않을 것이다.”
두산은 최근 4연패다. 15경기 연속 두자리 수 안타 행진이 끝난 뒤 타격 사이클이 서서히 가라앉고 있다. 선발진 집단부진은 여전하다. 최근 4연패 기간엔 불펜도 썩 좋지 않았다. 실책까지 섞이면서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패배하는 흐름. 두산 야구의 좋지 않은 부분이 모두 노출됐다. 상위권을 견제하고 중위권을 밀어내기 위해선 무언가 확고한 승부수가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송 감독은 6일 목동 넥센전을 앞두고 “지금 당장 기본적인 틀을 바꾼다고 해서 효과가 없다. 오히려 더 좋지 않은 상태가 될 수 있다”라고 했다. 차분하게 현 상황을 관망하는 송 감독. 급격한 변화보단 상황에 따라 조금씩 변화를 주고 있다. 송 감독은 “이럴 때일수록 부상을 조심해야 한다. 그리고 잘 치고 잘 달리는 등 기본적인 부분을 잘 해줘야 한다”라고 했다.
지난 4일 인천 SK전서 아웃카운트를 단 1개도 잡지 못하고 무너진 이용찬. 송 감독은 오히려 미안한 마음이었다. “5월달에 타선이 잘 터지면서 이용찬이 등판할 기회기 많지 않았다. 등판시키려고 준비했으나 갑자기 타선이 터지면서 세이브 상황이 날아가버린 경우도 있었다”라고 했다. 등판 간격이 원래 불규칙한 게 불펜 투수의 숙명. 하지만, 마무리가 흔들린다는 건 의미가 다르다.
송 감독은 “이용찬은 5일 경기서도 동점을 유지했다면 승부처에서 투입했을 것이다. 최근 경기에 많이 투입되지 않으면서 감각을 잃어버린 측면이 있다”라고 했다. 이어 “윤명준이 얻어맞고 있는데 시즌 중엔 이런 힘든 시기가 온다. 필승조의 등판 순서와 틀을 바꿀 마음은 없다”라고 했다. 지금 자신이 구축한 두산 불펜 시스템이 최상이라는 것.
송 감독은 “선발투수가 1~2차례 정도 길게 끌어가는 경기가 나왔으면 좋겠다. 최근 선발진이 조기에 물러나면서 불펜 투수들이 고생을 많이 한다. 선발투수가 1~2번 호투해주면 선발진 전체적인 힘도 좋아질 것이다”라고 했다. 선발이 살아나면서 불펜의 효과적인 운영을 해야 한다는 게 송 감독의 생각. 어차피 타격 사이클은 다시 올라올 수 있다. 송 감독은 안정 속에 조그마한 변화로 새로운 시스템에 대한 혼란, 투타 언밸런스에 대한 아쉬움을 막아낼 요량이다.
[송일수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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