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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너희들은 포위됐다' 이승기가 차승원과 고아라에게 잇따라 정체가 발각, 봉인됐던 아픔을 눈물로 쏟아냈다.
5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너희들은 포위됐다'(극본 이정선 연출 유인식, 이하 '너포위') 9회에서는 과거 마산 양호교사 살인사건과 관련된 김지용과 은대구(이승기)가 동일 인물임이 탄로나 진퇴양난에 빠지게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은대구는 자신을 김지용이라고 확신하는 서판석(차승원)의 의심을 계속해서 받아왔던 상황이었다. 서판석은 정황상 김지용이라고 단정 짓고, 은대구의 진실을 밝혀낼 방법을 모색했다. 이어 은대구가 살고 있는 집에서 그의 칫솔을 가져와 은대구의 DNA를 의뢰했다. 결국 서판석은 은대구와 김지용의 유전자가 정확하게 일치한다는 결과를 받아들고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을 지었다.
이어 서판석은 복잡한 감정을 담은 눈빛을 한 채 은대구를 불러냈던 상태. 자신에게 "지용아"라고 부르는 서판석을 보고 은대구는 "무슨 말씀이신지 모르겠는데요? 말씀 드렸잖아요? 저는 지용이가 아니라구요"라며 이를 악물었다. 그리고 은대구는 증오가 가득한 눈빛으로 노려보며 "아니라니까? 아니라고! 아니라면 아닌 줄 알아야지 이 개자식아. 알려고 하지 말고 확인하려고도 하지마. 아니야 나는. 그냥 이대로 평생 궁금해 죽어!"라고 독설을 토해내 서판석을 충격에 빠뜨렸다.
그런가하면 은대구가 김지용이라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던 어수선(고아라) 또한 은대구를 찾아왔다. 불시에 은대구를 찾아간 어수선은 단도직입적으로 김지용이 맞냐고 물었고 "혹시 김지용인걸 숨겨야 하는 어떤 이유라도 있는 거야? 그럼 더는 안 캐물을게"라고 말했다. 은대구는 극심하게 갈등하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난 김지용이 아니야. 그런데 그놈을 좀 알긴 알어. 그놈이 이렇게 전해 달래. 맞다고, 숨겨야 하는 이유가 있다고"라며 김지용임을 시인했다.
이후 두 사람은 술 한 잔을 나누며 속내를 털어놓다가 헤어지려했고 순간, 어수선은 뒤돌아가는 은대구에게 백허그를 하며 눈물을 흘렸다. 어수선이 과거 자신이 엄마에 대한 막말을 했던 죄책감과 살아 남아준 것에 대한 대견함, 고마움으로 진심을 표했던 것. 어수선의 위로가 가득 담긴 백허그에 은대구는 갑작스럽게 감정이 복받쳐 오르며 굵은 눈물을 뚝뚝 떨궜다.
은대구를 연기하는 이승기는 자신의 정체를 알게 된 두 사람에게 느끼는 극과 극 감정선을 치밀한 눈물 연기로 완성해내 시선을 집중시켰다. 엄마로 인한 적개심으로 인해 차승원에게는 악에 받친 울분의 눈물을, 자신을 보다 듬어주는 고아라에게는 복수를 위해 처참하게 살아왔던 자신에 대한 애처로운 눈물을 흘렸다. 극단적인 내면의 아픔을 오롯이 눈물로 담아낸 이승기의 절제된 연기력이 시청자들의 관심을 높였다.
한편 '너포위'는 매주 수, 목 밤 10시 방송된다.
[SBS '너희들은 포위됐다' 이승기. 사진 = SBS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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