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원 4안타' SK, 롯데 제압…3연승으로 5위 등극

[마이데일리 = 문학 강산 기자] SK 와이번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꺾고 3연승을 질주했다.

SK는 6일 인천 문학구장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7-4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내달린 SK는 시즌 전적 26승 27패(승률 0.491)로 5할 승률에 바짝 다가섰다. 또한 3연승을 마감한 롯데(24승 25패 1무, 0.490)를 1리 차 6위로 밀어내고 5위에 올라섰다.

이날 SK는 선발 채병용에 이어 진해수, 박정배, 박희수가 마운드에 올랐고, 롯데는 쉐인 유먼을 필두로 김사율, 강영식, 최대성이 이어 던졌다.

SK는 이명기-김성현-임훈-이재원-김강민-한동민-나주환-정상호-박계현이 선발 출전했고, 롯데는 정훈-전준우-손아섭-루이스 히메네스-박종윤-황재균-문규현-강민호-김문호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취점은 SK. 1회말 이명기의 내야안타와 김성현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 상황에서 임훈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재원의 우전 안타로 이어진 1, 2루 기회에서는 2루 주자 임훈의 도루를 저지하려던 롯데 포수 강민호의 악송구를 틈타 한 점을 추가, 2-0으로 달아났다. 2회말에는 정상호의 볼넷과 이명기의 안타를 묶어 만든 1사 1, 3루 상황에서 김성현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3-0을 만들었다.

한 번 불붙은 SK 타자들의 집중력은 무서웠다. 4회말 선두타자 정상호가 유먼의 2구째 140km 직구를 그대로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 솔로 홈런으로 연결, 4-0을 만들었다. 박계현의 볼넷과 이명기의 희생번트로 만들어진 1사 2루 상황서는 임훈과 이재원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추가, 6-0까지 격차를 벌렸다.

롯데는 5회초 선두타자 문규현이 채병용의 7구째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는 시즌 마수걸이 솔로포로 연결했다. 지난 2011년 9월 24일 대전 한화전 이후 무려 986일 만에 터진 홈런. 롯데의 무득점 행진을 깬 값진 한 방이었다.

이후 타격전이 이어졌다. SK는 6회말 선두타자 김성현의 좌익수 키를 넘는 2루타와 상대 야수선택으로 만든 무사 1, 3루 기회에서 이재원의 좌전 적시타로 7-1을 만들었다. 롯데는 7회초 2사 1, 2루 상황에서 손아섭이 진해수를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는 스리런 홈런을 터트려 4-7로 추격했다.

하지만 더 이상 추격은 없었다. SK는 8회 박정배, 9회 박희수를 내세워 더 이상의 실점을 막고 경기를 매조졌다.

SK 선발 채병용은 6⅔이닝 동안 무려 120구를 던지며 6피안타(1홈런) 2볼넷 3탈삼진 3실점 퀄리티스타트로 시즌 5승(5패)째를 따냈다. 타선에서는 4안타를 몰아친 이재원과 임훈(3안타)이 펄펄 날았고, 2안타씩 기록한 테이블세터 이명기-김성현이 돋보였다. 특히 이재원은 4할 3푼 6리였던 종전 타율을 4할 4푼 6리로 1푼이나 끌어올리는 괴력을 선보였다. 1번부터 4번까지 나란히 멀티히트로 환상의 타격감을 뽐냈다.

롯데 선발 유먼은 3⅓이닝 동안 9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 6실점(5자책)으로 시즌 2패(7승)째를 떠안았다. 9개의 피안타는 올 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타이. 타선에서는 정훈과 손아섭이 나란히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문규현이 986일 만에 홈런을 신고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SK 와이번스 이재원.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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