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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참 대단하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이 또 한 번 탁월한 위기관리 능력을 자랑하며 시즌 7승째를 올렸다.
류현진은 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8피안타(1홈런) 2볼넷 2탈삼진 2실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부상 복귀 후 첫 등판인 지난달 22일 뉴욕 메츠전 이후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는 물론 전승 행진이다. 팀의 7-2 승리를 이끈 류현진은 시즌 7승(2패)에 입맞춤했고, 평균자책점은 3.09에서 3.08(64⅓이닝 22자책)로 낮췄다.
류현진은 부상 복귀 후 4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는 동안 총 32안타를 허용했다. 7회까지 퍼펙트 행진을 벌인 지난달 27일 신시내티 레즈전(7⅓이닝 3피안타 3실점)을 제외한 나머지 3경기에서는 총 27안타를 맞았지만 실점은 모두 2점으로 틀어막았다. 지난달 22일 메츠전 9피안타, 1일 피츠버그전 10피안타, 이날 콜로라도전서 8안타를 맞고도 탁월한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했다.
이날 류현진은 1회말 안타 2개를 맞고도 실점하지 않았다. 병살 유도에 성공하며 득점권 출루조차 허락하지 않았다. 4회에는 무사 1, 2루 위기 상황에서 마이클 매켄리와 찰리 컬버슨을 뜬공, 에디 버틀러를 2루수 땅볼로 잡아냈다.
6-0으로 앞선 6회 홈런 포함 3안타를 맞고 2점을 내줘 아쉬움을 남겼으나 2사 3루 추가 실점 위기는 막았다. 투수들의 무덤인 쿠어스필드에서 3점과 4점의 격차는 무척 크다. 추가 실점을 막아낸 게 의미 있는 이유다. 이제는 류현진이 아무리 주자를 내보내도 막아낼 것이란 믿음이 형성됐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도 지난 1일 경기 후 "류현진이 숱한 위기를 잘 막아줬다"고 칭찬한 바 있다.
특히 이번 등판에서 류현진의 직구 평균 구속은 88마일로 지난 2차례 등판과 견줘 다소 떨어진 상태였다. 하지만 2-6까지 추격을 허용한 상황에서 대타 브랜든 반스를 91~93마일 직구 6개로 뜬공 유도했다. 마지막까지 투혼을 발휘하며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위기 상황에서 전력투구로 실점을 막아내던 류현진의 전매특허다. 무엇보다 공이 타자 무릎 높이에 형성된 게 주효했다.
위기관리도 한두 번이면 '운이 좋았다'고 평가할 수 있겠지만 류현진은 워낙 꾸준하다. 말 그대로 위기관리 '능력'이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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