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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미국 마이애미 유진형 기자] 브라질월드컵을 6일 앞둔 축구대표팀에 새로운 변수가 생겼다.
지난달 31일 미국 마이애미로 입성한 축구대표팀은 컨디션을 최고조로 끌어올려 오는 9일 가나와의 최종평가전을 치른 뒤 브라질에 입성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황열병 예방 접종의 후유증으로 선수 뿐만 아니라 코칭스태프까지 몸살과 근육통을 호소하며 컨디션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황열은 아프리카와 남아메리카 지역에서 유행하는 바이러스에 의한 출혈열이다. 질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아르보 바이러스(arbovirus)로 모기에 의해 전파된다. 모기에 물렸을 때 모기의 침 속에 있던 바이러스가 몸 속으로 들어와 혈액으로 침투하여 질병을 일으키게 되는데 발열과 두통 증상이 일반적이지만, 심할 경우 사망까지 이르는 병이다.
당초 대표팀은 1월 브라질 이과수 전지훈련 경험을 바탕으로 예방접종 계획을 세우지 않았지만 오는 18일 러시아와의 본선 조별리그 H조 1차전을 치르는 쿠이아바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황열병 예방 접종 권장 지역으로 다소 늦은 시기에 단체 접종을 했다.
문제는 황병병 예방접종은 보통 예방접종과는 달리 생백신을 직접 투입하는 방식으로 30~40%의 사람이 접종 3~5일 후 부터 열, 두통, 몸살(근육통), 주사부위 통증 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월드컵대표팀은 지난달 29일 파주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단체 접종을 했고, 발등 부상으로 재활 중인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를 비롯해 기성용(스완지시티)과 이범영(부산), 그리고 이청용(볼턴)과 이용(울산), 지동원(도르트문트)은 시차적응을 마치기도 전에 미열 증세를 보여 간단한 스트레칭 또는 휴식으로 훈련을 대신했다.
한가지 다행스러운 점은 축구대표팀에 최종 선발된 선수들이 6일 미국 마이애미 전지훈련에 최초로 23명 전원이 참여했다는 것이다.
홍명보 감독은 23명 전원 팀 훈련이 시작된 첫날은 15분만 훈련을 공개했으며 이틀날은 완전 비공개 훈련으로 러시아를 잡기위한 세트피스 훈련에 총력을 기울였다. 대표팀 관계자는 "세트피스 훈련이 주고, 본선 경기를 위한 중요한 이틀이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황열병이라는 예상치 못한 이유로 고생했던 홍명보호는 조금씩 그들만의 무기를 완성시켜가고 있다. 오는 9일 가나와의 최종평가전에서 더 강해진 홍명보호를 기대해본다.
[미국 마이애미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사진 = 미국 마이애미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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