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강산 기자] SK 와이번스 외국인 투수 조조 레이예스가 시즌 3승에 실패했다.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면서도 꾸역꾸역 버텼지만 승리로 이어지진 못했다.
레이예스는 7일 인천 문학구장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114구를 던지며 9피안타(1홈런) 4볼넷 4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며 어려움을 겪은것 치곤 실점을 줄였으나 4점 모두 2사 후 허용한 게 아쉬웠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6.00에서 5.91(73이닝 48자책)로 다소 낮췄다.
지난 2경기 연속 7실점하며 패전을 떠안았던 레이예스에겐 분위기 반전 계기가 필요했다. 올 시즌 11경기에서도 2승 6패 평균자책점 6.00(66이닝 44자책)으로 좋지 않았다. 나쁜 흐름을 끊어내야 했으나 뜻대로 되진 않았다.
이날 레이예스는 최고 구속 149km 직구와 투심, 커터,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을 섞어 던지며 롯데 타선에 맞섰다. 하지만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며 불안함을 노출했고, 2개의 실투가 뼈아픈 실점과 연결되면서 고개를 숙여야 했다.
1회부터 흔들렸다. 레이예스는 1회초 선두타자 정훈을 우익수 뜬공 처리한 뒤 전준우에 중전 안타를 맞았다. 손아섭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후속타자 루이스 히메네스에 우중월 투런포를 얻어맞아 먼저 2점을 뺏겼다. 스트라이크존 높은 코스에 걸친 3구째 146km 커터를 통타당했다. 하지만 흔들리지 않고 후속타자 박종윤은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 첫 이닝을 넘겼다.
안타 하나만 맞고 2회를 넘겼지만 3회 또 다시 흔들렸다. 3회초 선두타자 정훈과 손아섭에 안타를 맞아 1사 1, 2루 위기에 몰린 것. 하지만 히메네스를 루킹 삼진 처리한 뒤 박종윤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 실점 위기를 넘겼다. 4회에는 선두타자 황재균에 볼넷을 내준 뒤 문규현의 희생번트로 득점권에 주자를 보냈으나 강민호와 김문호를 나란히 뜬공으로 잡아 실점을 막았다.
위기는 계속됐다. 5회초 정훈과 전준우의 안타, 히메네스의 고의 4구로 1사 만루가 됐다. 박종윤을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 한숨을 돌렸으나 황재균에 우중간 적시타를 맞고 추가 2실점했다. 4실점. 계속된 2사 1, 3루 위기 상황에서는 문규현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 추가 실점은 막아냈다. 6회에는 2사 후 정훈에 안타와 도루를 허용, 2사 2루 위기를 맞았으나 전준우를 포수 땅볼로 잡아 실점을 막았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레이예스는 1사 후 히메네스에 볼넷을 내줬으나 박종윤을 삼진 처리하는 동시에 포수 정상호의 정확한 송구로 히메네스의 도루를 잡아 이닝을 마쳤다. 7회까지 114구로 버텨내며 선발의 기본 역할에 충실했지만 3승은 따라오지 않았다. 타선 지원은 단 한 점도 없었다. 결국 레이예스는 0-4로 뒤진 8회부터 전유수에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SK 와이번스 조조 레이예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