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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빅보이' 이대호가 4안타에 100% 출루까지 성공하며 쾌조의 타격감을 이어갔다.
이대호는 8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 고시엔구장서 열린 2014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전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2루타 2개 포함 5타석 4타수 4안타 4타점 1득점 맹활약을 펼쳤다. 이로써 이대호는 자신의 시즌 타율을 종전 3할 9리에서 3할 2푼 2리(221타수 71안타)로 대폭 끌어올렸다. 지난달 23일 한신전 이후 13경기 연속 안타 행진까지 이어갔다. 이날 경기 포함 올 시즌 세부 성적은 타율 3할 2푼 2리 9홈런 33타점. 최근 4경기에서 무려 12안타다.
시작부터 방망이를 매섭게 돌렸다. 이대호는 1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한신 선발 에노키다 다이키의 초구 몸쪽 직구를 그대로 잡아당겨 좌익수 방면 2루타로 연결, 1루 주자 이마미야 겐타를 홈에 불러들였다. 시즌 30번째 타점을 올린 순간. 후속타자 하세가와 유야가 땅볼로 물러나 홈을 밟지는 못했다.
또 한 번 밥상이 차려졌다. 3회초 나카무라 아키라의 볼넷과 이마미야의 2루타, 야나기타 유키의 몸에 맞는 볼로 만들어진 무사 만루 기회. 이대호가 타석에 들어섰다. 그는 에노키타의 5구째 129km 커터를 받아쳐 2타점 중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0B 2S의 불리한 볼카운트에서도 침착하게 승부했고, 결국 높은 코스에 들어온 커터를 놓치지 않고 받아쳤다. 그는 후속타자 요시무라 유키의 적시타에 홈을 밟아 득점까지 올렸다.
4회말에는 2사 1루 상황에서 바뀐 투수 쓰루 나오토의 3구째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또 다시 2루타를 만들어냈다. 1루 주자 야나기타가 홈을 밟아 4번째 타점까지 만들어낸 이대호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안타는 계속됐다. 6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4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안도 유야의 4구째 142km 직구를 받아쳐 좌전 안타로 연결했다. 2경기 만에 4안타 경기를 완성한 것. 하지만 후속타자 하세가와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 홈을 밟지는 못했다.
팀이 8-14로 뒤진 8회초 2사 2루 상황에서는 가토 고스케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후속타자 하세가와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 홈을 밟지 못한 채 이닝이 끝났다. 이후 더 이상 타석은 돌아오지 않았다.
한편 소프트뱅크는 이대호의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한신에 8-14로 졌다. 선발 폴 오세게라가 1이닝 만에 9실점하고 물러난 게 치명타였다. 소프트뱅크의 4연승도 끝났다. 한신의 '끝판왕' 오승환은 컨디션 점검차 9회 마운드에 올라 공 6개로 1이닝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다.
[이대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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