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김진성 기자] 김대우도 조기강판됐다.
넥센 김대우는 8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서 선발 등판했다. 2⅓이닝 5피안타 3탈삼진 5볼넷 3실점(2자책)을 기록한 김대우는 아쉬움을 남긴 채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시즌 첫 승 기회를 다음으로 넘겼다. 팀이 앞서고 있는 관계로 노 디시전.
김대우는 올 시즌 넥센 대체 선발투수. 기존 오재영 문성현 강윤구 등이 좋지 않자 금민철과 함께 뒤늦게 발탁된 케이스. 물론 퓨처스서 꾸준히 준비를 해왔다. 올 시즌 퓨처스 성적은 4경기서 1패 평균자책점 5.40. 기록만 보면 별 볼일 없다. 그러나 밴헤켄을 제외하곤 믿을만한 선발투수가 부족한 넥센 사정상 김대우가 반드시 좋은 투구를 보여줘야 했다. 이날 경기 전 만난 염경엽 감독은 “일단 김대우와 하영민을 선발진에서 활용해야 한다”라고 했다.
김대우는 초반부터 고전했다. 1회 민병헌과 호르헤 칸투를 삼진 처리했지만, 최주환에게 좌중간 안타를 내줬고 김현수와 홍성흔에겐 볼넷을 내줬다. 탁월한 결정구가 없다 보니 타자를 압도하는 맛이 부족했다. 1회부터 투구수가 사정없이 불어났다. 결국 2사 만루서 김재환을 밀어내기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첫 실점. 고영민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했으나 1회에만 투구수가 39개였다.
김대우는 6점 리드를 안고 2회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김재호에게 좌전안타, 정수빈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위기. 민병헌과 최주환을 내, 외야 뜬공으로 처리했으나 김현수에게 1타점 좌전적시타를 맞고 다시 1점을 내줬다. 그래도 또 다시 대량실점은 피했다. 칸투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김대우의 불안한 피칭은 계속됐다. 3회 1사 후 김재환의 볼넷과 고영민의 우중간 2루타로 위기. 후속 김재호의 타구가 본인 왼쪽으로 향했다. 타구를 뒤늦게 수습한 김대우는 1루에 공을 뿌리지 못했다. 2루수 서건창의 1루 백업이 늦었기 때문. 결국 내야안타로 연결돼 추가실점했다. 그러자 염경엽 감독은 투수를 강윤구로 바꿨다. 강윤구가 정수빈을 삼진, 최주환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해 김대우의 자책점은 3점으로 확정됐다.
김대우는 직구와 커브를 주로 구사했다. 직구 최고구속은 137km까지 찍혔다. 그러나 스트라이크가 25개, 볼도 18개로 제구가 좋지 않았다. 커브는 121km까지 떨어뜨렸으나 두산 타자들이 비교적 잘 대처했다. 스트라이크 18개, 볼 13개로 두산 타선을 완벽하게 요리하기엔 무리가 있었다. 아직 김대우가 1군 선발로테이션에 자리를 잡으려면 좀 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김대우. 사진 = 목동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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