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강진웅 기자] 믿었던 데니스 홀튼마저 무너졌다. KIA 타이거즈가 또 다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는 길목에서 대패하며 중위권 도약 마련에 실패했다.
KIA는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홀튼을 선발로 내세우고도 LG에 20-3으로 대패했다.
KIA는 지난 5일 대구 삼성전에서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한 뒤 전날까지 3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하지만 이날 믿었던 선발 홀튼이 1⅔이닝 9실점으로 2회도 채우지 못한 채 조기 강판되며 이 같은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게다가 홀튼에 이어 등판한 한승혁이 2이닝 6실점, 박준표가 2⅓이닝 5실점으로 무너지며 LG 타자들에게 선발 전원 안타 및 득점을 내주고 말았다. 불펜이 불안했던 KIA로서는 홀튼이 긴 이닝을 버텨줬어야 했다.
하지만 홀튼은 지난 3일 대구 삼성전 등판 이후 4일을 쉬고 선발 등판한 것이 무리가 됐다. 홀튼은 한국 무대 데뷔 후 처음으로 4일 휴식 후 등판한 것이다. 경기 전 선동열 감독이 “최근 3년간 홀튼이 4일 휴식 등판이 없다”며 걱정한 것이 현실로 나타난 것이다.
KIA는 현재 에이스 양현종과 데니스 홀튼을 제외하고 김진우와 임준섭, 부상으로 빠진 송은범을 대신해 선발로 나온 한승혁 모두 불안한 투구를 보이고 있다. 때문에 선 감독은 오는 10일 광주 한화전에 김병현을 KIA 입단 후 처음으로 선발로 등판시킬 예정이다.
하지만 김병현은 올 시즌 불펜에서 활약하며 4경기에 등판해 매 경기 실점을 내주며 승패 없이 3⅔이닝 동안 6실점 해 평균자책점이 14.73으로 부진에 빠져있다. 일단 선 감독은 “본인이 길게 던지고 싶어 하는 것 같은데 60~70개 정도 던지게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믿었던 홀튼의 부진, 여전히 불안한 불펜, 그리고 그 동안 부진했던 김병현의 선발 등판이라는 고육지책까지 내놓은 KIA가 이러한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주목된다.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서 1⅔이닝 9실점으로 조기 강판된 데니스 홀튼.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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