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영화시장, 회복세 돌아섰다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주춤했던 극장가가 회복세로 돌아섰다.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14년 5월 한국영화산업 결산 자료에 따르면 5월 전체 관객 수는 전년 동기대비 265만 명 증가한 1686만 명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86억원 증가한 1336억이다.

이는 '역린', '표적', '인간중독' 등 한국영화와 '엑스맨: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이하 '엑스맨'),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이하 '스파이더맨2') 등 미국영화 흥행의 결과였다. 관객 수 354만 명을 동원하며 흥행순위 1위에 오른 '역린'을 비롯해 한국영화 4편이 상위에 랭크되면서 5월 영화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섰고, 마블 히어로물인 '엑스맨'과 '스파이더맨2', 애니메이션 '리오2' 등 6편의 미국영화가 상위에 올랐다.

한국영화 점유율은 49.2%로 5월 한국영화 관객 수는 829만명, 매출액은 651억원이었다. 한국영화 13편, 외국영화 76편이 개봉했으며 한국영화는 지난 4월 30일 개봉한 '역린'과 '표적' 2편의 총 관객 수가 600만 명을 기록하고, 5월 14일 개봉한 '인간중독'이 130만 명을 넘어서는 등 한국영화 관객 수의 91.8%를 차지하며 한국영화 관객 점유율의 상승을 견인했다. 한편 외국영화 관객 수는 857만명, 매출액은 685억원을 기록했다. 외국영화 관객 점유율은 50.8%였으며, 마블 히어로물인 '엑스맨'과 '스파이더맨2' 등이 외국영화의 흥행을 견인했다.

또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누적 관객 수는 지난해 수준을 유지했으며(전년 동기 대비 33만명, 약 0.4% 감소)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2억원 상승하며 소폭 증가(3.1%↑)했다.

배급사별 관객 점유율을 보면 '역린' 등 8편을 배급한 롯데엔터테인먼트가 관객 점유율 25.2%로 1위를 차지했으며 '엑스맨', '리오2',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3편을 배급한 이십세기폭스코리아가 총 관객 362만명, 21.5%의 관객 점유율로 2위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표적', '천재 강아지 미스터 피바디' 등 8편을 배급한 CJ E&M이 18.0%로 3위를 차지했고 '스파이더맨2', '말레피센트' 등 5편을 배급한 소니픽쳐스릴리징월트디즈니스튜디오코리아가 4위, '인간중독' 등 3편을 배급한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가 8.0%로 5위에 올랐다.

뿐만 아니라 5월 한국영화는 다양한 장르로 사랑 받았다. 354만 명 관객의 사극 '역린'이 1위, 272만 명의 액션영화 '표적'이 2위, 멜로·드라마인 '인간중독'이 135만 명으로 3위를 차지했으며 이번 칸 국제영화제에서 호응을 얻은 액션·스릴러 장르의 '끝까지 간다'가 44만 명을 동원하며 4위, 드라마 장르인 '도희야'가 10만 명으로 5위를 기록했다. 이 외에도 드라마 장르인 '한공주', '일대일'과 애니메이션 '고스트 메신저 극장판', 성인관객을 위한 멜로·로맨스 '배꼽과 무릎사이', 그리고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이었던 옴니버스영화 '신촌좀비만화'까지 다양한 장르의 영화가 한국영화 흥행작 상위에 포진했다.

다양성영화의 경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을 수상한 스파이크 존즈 감독의 '그녀'가 13만 1000명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한국영화는 단 1편이 상위 10위에 랭크됐는데, 다큐멘터리 작품인 '슬기로운 해법'이 3천명을 동원하며 9위에 올랐다.

[5월 흥행 1, 2위를 차지한 '역린'과 '엑스맨' 포스터.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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