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
[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가수 싸이의 신곡 '행오버'(HANGOVER)에 한국어 가사가 눈길을 끈다.
9일 오후 1시(국내 시각, 9일 0시 미국 동부 시각) 미국 아이튠즈를 비롯한 세계 각국 아이튠즈를 통해 공개된 싸이의 '행오버'는 싸이, 미국 래퍼 스눕독, 작곡가 유건형이 함께 작업한 곡으로 한국의 술 문화를 소재로 재미있게 그려졌다.
강렬한 래핑과 그루브가 느껴지는 중독성 강한 힙합곡인 '행오버'는 싸이의 메가히트곡 '강남스타일', '젠틀맨'과는 다르게 대부분 영어 가사로 채워졌다. 월드 와이드한 컴백이었던 만큼 많은 사람들이 함께 향유할 수 있는 언어로 영어가 채택됐다.
하지만 그럼에도 싸이는 싸이였다. '안 예쁘면 예뻐 보일 때까지 빠라삐리뽀'를 비롯해 '베이비 나를 시험해 어서 나를 시험해 거시기가 거시기 하니 거시기하고 다들 거시기 해'라는 반복되는 한국어 가사로 운율을 살렸다. 또, '내일은 없다 에라 모르겠다 내 배 째라 내일의 나는 오늘의 너를 백프로 몰라'라는 가사는 '양끼'(속칭 양아치끼)를 표방하는 싸이의 한국적인 정서가 살아 있는 대목이다.
싸이의 신곡은 10일 오전 6시 기준 12개국의 아이튠즈 차트에서 100위권에 안착했다. 주 타깃인 미국에선 163위에 랭크됐다. 또, 유튜브 공식 집계 뮤직비디오 조회수는 오전 8시 기준 1,354만뷰를 달리고 있다.
'행오버' 뮤직비디오에는 편의점을 비롯해 목욕탕, 이발소, 포장마차, 놀이동산, 당구장 등 한국적 정서가 담겼다. 특히 폭탄주, 술자리의 합석, 노래방에서의 블루스 등 한국의 음주문화를 유쾌하게 그려냈다. 특유의 재기발랄함과 코믹한 요소가 들어가 여전한 싸이의 유머코드를 잡아낼 수 있었다. 또, 그룹 빅뱅 지드래곤이 노래방 신에서 등장해 존재감을 뽐냈고, 걸그룹 2NE1 씨엘은 남다른 춤사위를 선보였다.
한편, 싸이는 이번 신곡을 통해 미국 활동을 중점적으로 펼칠 예정이다. 국내 무대에 설 계획은 현재로는 없다.
[가수 싸이 신곡 '행오버'(위) 뮤직비디오.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제공, 뮤직비디오 캡처]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