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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KBS 2TV '인간의 조건'이 휴대전화없이 살기 미션을 했다면, SBS 'SNS원정대 일단 띄워'(이하 '일단 띄워')는 어차피 현대사회에서 필수처럼 돼버린 휴대전화를 활용한 예능으로 첫 전파를 탔다.
'일단 띄워'는 SNS(Social Network Service)라는 스마트폰 속 메신저를 이용해 우리나라는 물론 전세계 네티즌들과 정보를 교환하는 소통의 장이다. '일단 띄워'에서 SNS는 프로그램의 중심이자 독특한 색깔로 자리잡으며 시작했다.
9일 첫 방송된 '일단 띄워'에서는 배우 김민준 오만석 서현진, 방송인 오상진, 2AM 정진운, 카라 박규리 등 6명의 스타들이 2014 브라질월드컵을 앞두고 브라질로 여행을 떠난 모습이 그려졌다. 이들에게 준비된 것은 단지 SNS가 가능한 개인 휴대전화 뿐이었다. 이들은 마치 '정글의 법칙'을 처음 떠나는 병만족의 모습처럼, 설레는 표정이 역력했다.
특히, 몇 십 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아이돌그룹 멤버 정진운과 규리는 "브라질에 가야하는데 숙소는 어디가 좋을까요?"라는 글을 SNS에 남겼고 속속 답장이 왔다. 교포는 물론이고 실제 브라질 사람들은 이들의 SNS를 실시간으로 확인했다. 많은 글 가운데 정진운은 "'미남씨'가 동영상을 보냈다"며 실제 자신의 집에서 묵으라며 동영상으로 찍어 보내왔다.
멤버들은 '미남씨'라 불리는 브라질 사람의 집 앞에서도 제작진들을 향해 "먼저 섭외를 해놓은 집이죠?"라고 물었다. 하지만 이후 등장한 '미남씨'를 보자, 멤버들은 의심의 눈초리를 거둘 수 있었다. 미남씨라 불렸던 브라질 현지인은 의외로 유창한 한국어 실력으로 "안녕하세요"라고 말했고 자신의 집에 이들을 초대, 브라질 곳곳의 꼭 가봐야하는 여행지까지 소개해주는 등 친절한 모습을 보였다.
이들은 스마트폰을 이용해 네비게이션으로 길을 찾고 SNS로 불특정 다수의 네티즌들에게 브라질 맛집을 물었다. 또 현지 통역사를 구해, 15박 17일간 브라질에서의 여행계획을 세웠다. 2회에서는 이과수 폭포, 파라치, 리우데자네이루 등 브라질에서 꼭 가봐야 할 명소들을 여행할 것을 예고했다.
한편 '일단 띄워'는 브라질월드컵 특집으로 2회분이 편성된 방송이다. SNS를 다각도로 활용하는 '일단 띄워'가 브라질월드컵 분위기를 타고 정규편성까지 안착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SBS 'SNS원정대 일단 띄워'. 사진 = SBS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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