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가나가 빠르고 조직적인 수비로 한국 공격진을 묶었다."
한국은 10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미국 마이애미 선라이프 스타디움서 열린 가나와의 최종 평가전에서 0-4로 대패했다. 잇따른 수비 실수로 전반 2골을 헌납하며 전의를 상실했고, 움직임이 무뎌진 후반 추가 실점하며 고개를 숙였다. 월드컵 개막은 단 사흘 남았는데 이대로면 목표로 내건 16강은커녕 전패를 걱정해야 할 처지다.
조직력이 엉망이었다. 부상 치료에 전념하던 선수들과 해외 리그에서 충분한 출전 시간을 부여받지 못했던 선수들의 컨디션은 정상이 아니었다. 조별리그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 한국으로선 최종 평가전에서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오히려 불안감만 키웠다.
이날 가나는 안드레 아예우가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전·후반 각각 2골씩 뽑아내며 한국의 수비를 무너트렸고,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보였다.
미국 언론도 관심을 보였다. 2014 브라질월드컵 G조에 속한 미국의 첫 상대가 가나이기 때문이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가나는 빠르고 조직적인 수비로 한국의 득점 기회를 최소화했다"고 평했다. 이어 "가나 팬들이 '우리는 미국을 원한다'고 외쳤다"며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이날 한국은 가나(9개)보다 3개 많은 12개의 슈팅을 시도했으나 유효슈팅은 단 하나도 없었다.
[가나 아예유(오른쪽)가 4번째 골을 넣자 한국 수비수들이 허탈해하고 있다. 사진 = 마이애미(미국)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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