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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미국 마이애미 김종국 기자]축구대표팀이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가나를 상대로 치른 최종 평가전에서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무너졌다.
한국은 10일 오전(한국시각) 미국 마이애미 선라이프스타디움서 열린 가나와의 평가전서 0-4로 크게 졌다. 대표팀은 이날 경기서 전반 11분 만에 수비 실수로 조단 아예우에게 선제골을 내줬고 이후에도 고전을 펼친 끝에 대패를 당했다.
한국은 가나에 크게 패했지만 경기 내용은 일방적으로 밀리지 않았다. 전반전 슈팅 숫자에서 한국은 6대4로 가나에 앞섰다. 한국이 경기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풀어나가는 장면도 많았다. 반면 가나는 수세시에 대부분 필드플레이어들이 하프라인 아래에 위치하며 조직적인 수비를 펼쳤다. 가나 수비진들이 이미 포지션을 선점하며 한국의 공격을 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홍명보호의 공격진들이 상대 수비를 공략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한국은 가나전서 전반 39분 골포스트를 강타한 손흥민(레버쿠젠)의 슈팅 이외에는 상대를 위협하는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가나는 수비에서 안정적인 플레이와 함께 공격에선 기안과 안드레 아예우 같이 개인기를 보유한 선수들을 활용한 속공을 펼쳤다. 그 결과 전반 11분 한국 수비진의 실수와 함께 가나 안드레 아예우의 날카로운 침투가 더해져 조던 아예우의 선제골이 터졌다. 이후에도 가나는 역습 상황서 기안이 중앙선 부근부터 단독 드리블 돌파 후 추가골을 성공시켰고 후반전에도 한국의 연속 실점이 이어졌다. 홍명보 감독은 가나전을 앞두고 "상대 역습을 저지하는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지만 한국은 가나전서 가장 중점을 뒀던 부분에서 문제점이 발생했다.
한국은 지난 튀니지전에 이어 가나전에서도 상대가 의도한 플레이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경기 초반 실점을 허용한 후 안정적인 수비 후 역습을 펼치는 상대 경기 흐름에 끌려 나갔다. 손흥민과 이청용(볼튼)의 개인 기량에 의존한 한국의 공격은 상대를 위협하지 못한 채 두경기 연속 무득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대표팀은 선제골 허용도 문제지만 이후 안정적인 경기를 노리는 상대를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하는 것도 큰 문제다. 한국의 공격시에는 상대 수비가 이미 조직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반면에 역습을 내주는 장면에선 수비 전체가 흔들리는 장면이 반복되고 있다. 대표팀의 악순환을 끊기 위해선 상대의 조직적인 수비를 공략할 수 있는 공격진의 파괴력이 필요하다. 대표팀의 측면 공격을 이끄는 이청용은 "상대의 조직적인 수비를 공략하기 위해선 볼관리를 잘해야 한다. 튀니지전도 그렇고 가나전에서도 상대 11명의 선수들은 하프라인 아래에서 플레이를 했다. 상대의 그런점을 이겨내기 위해선 패스플레이가 많아야 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가나에 패한 축구대표팀.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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